조용한 사무실에 갑자기 수공업자가 세를 들었습니다.
쌓여 있는 박스들과 컵, 그 사이를 바삐 오가는 손들. 여느 공장을 방불케 하지요? 이것은 바로 여러분에게 보낼 이벤트 물품 입니다. 그간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에서 진행한 <삼성을 생각한다2>의 이벤트 제품을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오늘 포장하였습니다. 티셔츠와 컵, 약 400여 개의 제품들을 직접 포장하여 이제 여러분께 보내려고 합니다. 이벤트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포장 도와주시면 겨우 컵 하나 준다는 이 악덕 마케터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로 작업에 동참해 주신 본사의 편집자분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자, 오늘은 이 초짜 마케터가 이벤트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모 온라인 서점의 도서 페이지 입니다. 저 보라색의 이벤트라는 유혹의 문구가 보이시나요? 저 보라색의 세 글자는 출판사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너무나도 매혹적인 문구입니다.
이전에 제가 베스트셀러에게 주어지는 특권인 오프라인 매장의 평대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지요. 온라인에서는 바로 이것을 노. 출. 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마케터들이 오프라인 서점의 평대, 온라인 서점의 노출로 일컬어 지는 좋은 자리, 빛나는 자리에 책을 앉히기 위해 각개전투를 합니다. 이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좀 더 확실한 비결, 그것이 바로 이벤트 입니다. 물론 오프라인 평대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노출 역시 각 서점의 도서 담당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회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축구에서 어드밴티지가 있듯 이곳에도 분명 이벤트라는 어드밴티지가 있는 법이지요 ㅎㅎ
그럼 이런 이벤트는 너네만 좋은게 아니냐! 이벤트로 소비자를 현혹하여 책 팔고 난 한번도 당첨된 적이 없다!!!라고 외치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알립니다. 저도 책을 사면서 열심히 이벤트에 응모하지만 사실 당첨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이 기회를 통하여 본사의 이벤트 당첨자 추첨 과정을 대공개합니다!!
1. 이벤트 주최사가 원하는 정보를 모두 입력하라 !
아래의 편지는 본사에서 펴내고 있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맨 뒷장의 이벤트 엽서 입니다. 정성스럽게, 모든 문항을 빠짐없이 채워주시고 더불어 정답까지 맞춘 분들을 우선으로 선별합니다. 덧글이나 이벤트 응모시의 질문에는 진심을 담아 답해주세요. 진심은 어디에서나 통하기 마련입니다.

정성껏 보내주신 독자엽서. 만화 안도 재미있게 채워 보내주셨어요^^(학교,주소 등의 정보는 지웠답니다!)
2. 이벤트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응모해주세요.
복권을 사지도 않고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란다면 안되겠죠? 여러 이벤트에 응모하되 각 이벤트에 관심을 좀 더 가져주세요. 그냥 응모하기 버튼만 누르지 말고 평소에 이 출판사에서는 어떤 책을 내는지, 어떤 일들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 이벤트 응모시에 좀 더 신중을 기하실 수 있을거예요. (가끔 이벤트만. 참여하는 이벤트 사냥꾼들을 만납니다. 당연히 '주최사는 모르겠지~' 하시지만, 이벤트 사냥하러 오신거 다 알고 있습니다!)
3. 이벤트는 이벤트일 뿐, 상심하지 말자 !
이벤트의 사전적 언어는 '불특정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개최하는 잔치' 입니다. 그저 즐겨 주시면 됩니다. 물론 거기에 행운이 붙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책을 위한 이벤트지, 이벤트를 위한 책은 아니잖아요~ 좋은 책에 좋은 이벤트가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저희들은 늘 고민합니다. 어떤 이벤트로 독자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손이 더 많이 가고 귀찮더라도 이벤트를 진행해서 독자들에게 책 이외의 즐거움을 주자라는 생각으로 편집자, 온라인 서점 관계자, 마케터들은 매일 머리를 쥐어 뜯고 있습니다. 그저, 즐겨주세요!
글 | 단행본 마케팅팀 5캐럿 · 사진 |학술팀 야앙
싸다 보니 이것도 기술이 늘더군요^^ 나름 즐거움이 있는 수작업이었어요ㅋ
포장의 달인을 모셔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