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의 『한국인의 마음』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선정한 6월 '이 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뽑혔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매달 문학, 역사, 철학, 정치·사회, 과학 등 10개의 분야별로 좋은 책을 1권씩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마음』은 교양분야에 뽑혔고, 추천은 철학자 탁석산 선생님이 해주셨습니다. 

추천의 글


한국인의 마음/지상현 지음/사회평론/16,000원

이 책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심리적 기질을 찾는 작업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오래된 미술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심리적 기질을 말하는가?

필자는 조울증형 문화, 전문용어로는 매닉친화형이라고 말한다. 매닉친화형이란 조울증의 병전(病前) 기질을 일컫는다고 하는데 이 개념을 이용하면 흥, 신명, 해학 등 한국인의 외향성과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인의 내향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이 성공적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보다 흥미를 끄는 점은 필자가 한국 전통 미술 전공자와 달리 전통 미술의 현대성에 주목하여 작업을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전공자는 보통 어떤 작품의 역사와 미의식에 관해 내재적 관점에서 설명하는데 반해 필자는 우리 미술품이 일본이나 중국 미술품과는 달리 현대적이라는 것에 주목하여 그것을 드러내고자 한다. 도쿄 민예관에 소장되어 있는 석제약탕관의 현대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바우하우스를 대조시키는 식이다.

필자는 ‘어떻게 이런 감성의 미술품을 선조들이 만들게 되었는가?’, ‘도대체 우리는 어떤 민족이기에 이런 현대적 양식의 미술품, 생활용품을 그 옛날에 만들 수 있었는가?’ 라는 물음에 답하면서 우리 미술품의 시각적 특징과 그것이 주는 감성적 효과에 주목한다. 관점을 현대에 두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글 | 탁석산    원문  http://www.kpec.or.kr/index.asp)



철학자 탁석산

卓石山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자연계열에 입학했으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고심 끝에 자퇴를 택했다. 첫 번째 진로 선회였다. 군대를 다녀와 고미술학을 전공하려고 다시 대입을 치렀으나, 내신 도입이라는 새로운 입시 제도가 꿈을 꺾었다. 고3 때 꼴찌였던 까닭에 가고 싶어 하던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 진로 선회를 해야 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입학했으나 역시 적성에는 맞지 않았다. 그래도 어쨌든 졸업은 했다. 그런 뒤 같은 대학 철학과 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편안함을 느꼈다. 
2000년에 『한국의 정체성』이란 책을 내면서 직업과 인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철학자 겸 저술가로서 꾸준히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한편, KBS 1TV 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일본 수도대학도쿄 객원연구원을 지내면서 외국 구경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철학 읽어 주는 남자』 『탁석산의 글쓰기』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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