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뉴욕 Jacob K. Javits Center에서 열렸던  'Book Expo America(BEA) 2010' 두번째 글입니다. 역시 '풍경'과 '인상' 위주로 올립니다. 내용이 부족하다 보니 사진이 좀 많습니다. 스크롤 압박 주의 요망! --; 


BEA가 열린 센터의 외부 모습입니다. BEA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과 존 그리샴의 신간 <고백(Confession)>을 선전하는 현수막이 센터 외부를 덮고 있습니다.


센터 안 1층 로비 모습. 아직 이른 시각이라 조금 한가하네요.


2층 로비에는 신간을 별도로 모아 전시해놓았더군요. 따끈따끈한 신간 수백 권이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비 한 편에는 Maria Ciampi의 신간 <The Musical>를 홍보하는 약식 무대도 설치돼 있었습니다.


참관객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 이메일 이용시간은 15분으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좀 짠 듯 싶은데, 그만큼 이용객들이 많다는 얘기겠죠. 


참관객들이 자신의 가방을 맡겨둔 곳입니다. 2층은 간단히 요기를 해결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맛은 좀 별로였지만, 아시아음식 뷔페도 있습니다.


드디어 입장. 바닥에 BEA 로고와 모토인 'The content and the buzz'가 적혀 있습니다.




당연히 랜덤하우스, 펭귄북스, 맥밀란, 맥그로힐 등 세계적인 대형 출판사들 대부분이 BEA에 참가했습니다. 부스 역시 이름에 걸맞게 큰 규모로 꾸며놓았더군요.



반면 'Independent...but not alone'란 모토를 내세운 독립출판인협회(IBPD : Independent Book Publishers Association)도 독립출판사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았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비영리로 운영되는 진보적 출판그룹인 헤이마켓북스('Haymarket'이란 이름은 아마도 1886년 미국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헤이마켓광장에서 따온 듯합니다)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뒷면에 걸린 현수막에서 Haymarket 아래에 '세상을 바꾸는 책들(Books for chaning the world)'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또한 국제도서전답게 세계 각국의 출판사들도 참여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부스는 특히 이슬람의 전통 건축양식을 살린 외양으로 눈길을 끌었구요.



일본 출판사로선 고단샤 부스가 보였고, 한국 출판사로는 두산동아, 다산북스 등이 참가했더군요. 언젠가는 저희 출판사도? ^^




신간 중에는 아무래도 유명인에 관한 책들이 많았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여러 부스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뉴트 깅그리치 전 미 하원의장의 '미국 구하기'에는 관심이 없나? 좀 썰렁하죠. -,.-.





아동도서협의회(Childern's Book Council, CBC)와 아동도서판매상협회(Association of Booksellers for Children, ABC) 등에서 마련한 어린이책 전시 공간입니다. 역시 아기자기하죠? '오늘의 어린이가 내일의 고객(Today's child is tomorrow's customer)'이란 표어를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약방에 감초 격으로 어느 도서전에서나 만날 수 있는 할인도서 코너. 심지어 박스로 책을 담아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정기구독자를 모집하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가입하면 사은품으로 물통을 나눠주더군요.



미국의 출판(독서) 경향을 보여주듯 그래픽노블 출판사들도 여러 곳에서 나왔습니다. 한 코스프레 모델은 카메라를 들이대자 "기자냐?"고 묻더니, 아니라고 했음에도 친절하게 포즈를 잡아주더군요.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하고,,,^^.


여러 부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입니다. 올해는 퓰리처상 수상작인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가 출간(1960년) 50주년을 맞는 해라고 합니다. 출판사인 하퍼콜린스(HarperCollins)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전국 서점과 도서관을 돌며 '50 Years 50 Events'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BEA에도 기념 코너를 열었더군요.  





이번 BEA 2010에는 750명이 넘는 저자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부스 여기저기에서, 또 별도로 마련된 저자 사인대에서 저자 사인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미국의 인기 작가들이 총충돌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인받는 책은 공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리샴(<Confession>), 윌리암 깁슨(<Zero History>) 등뿐만 아니라 오프닝 이벤트에 참석한 팝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My Passion For Design>)를 비롯해 축구 황제 펠레(<For The Love Of Soccer>), 전 국무장관 콘돌리사 라이사(<Extraordinary, Ordinary People : A Memory of Family>) 등이 자신의 신간 출간을 계기로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펠레를 만났더라면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았을 텐데,,,아쉬었습니다.^^



BEA에 참가한 저자들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윗 사진의 군복 차림은 누구인지 모르겠구요, 아래 파란 원피스 차림으로 인터뷰하고 있는 작가는  <Your Best Body Now> (Harlequin)의 저자인 Tosca Reno입니다.



전시장 내 마련된 강연장도 3곳이 있었고, 또 자기 부스 내 설명 공간을 마련해 독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부스 내에 마련된 테이블 여기저기에선 상담이 한창이었습니다. '처음에 꿈꾸지 않고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슬로건이 매력적이죠? 전시장의 한 벽면 쪽으로는 검은 휘장이 둘러쳐진 미팅룸이 아예 따로 차려져 있더군요.



교재 및 교구를 판매하는 부스 바닥에는 'BEA는 교육자들을 사랑한다'는 마크가, 또 도서관 전시공간 바닥에는 'BEA는 도서관인(사서)들을 사랑한다'는 등의 마크가 장식돼 있었습니다.


도서관 관계자들을 위한 라운지는 별도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이 나눠준 판촉물은 헝겊가방이었습니다. 특히 인기가 있는 가방은 사진에서 보듯이 긴 줄을 서서까지 받아가더군요. 저 역시 가방을 열심히 수거해 직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는...^^v


넓은 전시장을 둘러다니다 보면 다리가 아프기 마련. 별 수 없죠. 바닥에 앉아서라도 쉴 수밖에.

마지막으로 보너스 컷. BEA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책벌레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겠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책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사진 | 디지털사업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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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뜨인돌 2010.06.15 11:37 신고 / Delete / Reply

    흐음... 외국이라서 더 성황리인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니겠죠??^^;;

    • 사진의 마술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규모가 크긴 크더군요. 참관객들 가운데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점도 우리와 좀 다른 듯싶었습니다.^^

      by 사평 at 2010.06.16 09:17 신고 / delete
  2. yemundang 2010.06.19 15:57 신고 / Delete / Reply

    생생 후기 감사드려요. 외국의 전시회는 2000년에 최대 IT 전시회인 라스베가스 컴덱스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5일 내내 구경했는데도 벅찰정도로 전시장 규모가 놀라웠죠. 서울 국제 도서전도 올해 처음 가봤는데요, 이제 출판에 입문했으니 해외 도서전도 가보고 싶네요. ^^

    • 저두 해외 도서전은 처음이라 어리버리했는 걸요. 다음에 가면 좀 나아지려나? 예문당님께도 해외도서전을 참관할 기회가 오리라고 믿습니다. ^^; 아참, 그리고 저두 예전 IT 회사 근무할 때 예문당님과 비슷한 시기에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혹시 그때 뵜을지도?

      by 눈길 at 2010.06.22 18:46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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