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TV CF를 공개합니다 ^^
지난 20일 월요일부터 EBS, KBS, MBC, SBS 에서 방영되고 있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TV CF 입니다.

교원(빨간펜), 대교(눈높이),천재교육(해법,셀파)등 의 학습 교재의 TV 광고는 많이 보셨을거예요. 그런데 이런 학습 교재외 단행본, 그것도 일반 시리즈물이 TV CF를 론칭하는 것은 출판계에서도 이례적인 일 입니다.

처음 광고를 진행할 때는 적은 예산과 "굳이 왜?" 라는 아주 차가운 반응, 더불어 지금까지 어느 출판사들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민과 고민을 거듭 했어요. 하지만 사회평론은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회평론의 길을 가기 위해 과감히 진행을 결정했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주로 신문과 서점, 그리고 해당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와 홈페이지들. 하지만 과연 아주 소수의 채널만으로 독자들에게 우리의 책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많이 했었고, 이미 과다 경쟁이 되어버린 서점가에서 우리의 책을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TV 매체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방송에서 저희 그램의 광고가 나오면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살펴주세요. 그리고 블로그에 아낌없이 질타도 해주시구요. 저희가 앞으로도 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요^^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를 아껴주신 모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려요. 그리고 아직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를 만나지 못하셨다면, 지금 TV CF론칭 기념으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5권 세트의 30% 할인과 더불어 선착순으로 퍼즐을 드리고 있으니 온라인 서점 및 대형서점으로 달려가~보시죠^^


 

글 | 마케팅팀 5캐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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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선재 2011.01.17 10:25 신고 / Delete / Reply

    저기요,6권에 건이가 얄리에게 명령모자를 벗으라고 You take out.....이라고 했는데 you가 생략되지 않아서 틀렸는데 11권에서 임퍼가 피오에게는 you가 문장을 강조시킨다고 나왔잖아요. 그럼 6권의 내용은 맞는게 아닌가요?
    (비밀번호:1)

  2. GramGram 2011.01.21 09:19 신고 / Delete / Reply

    6권에서 말하는 명령문은 '~하라'고 단순히 행동에 대한 명령만 하기 때문에 굳이 주어를 쓰지 않고, 동사원형이 문장의 맨 앞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11권에서 말하는 명령문은 '너, ~해!'라고 특히 상대를 콕 집어서 이야기 하지요. 6권, 모자를 벗으라고 말하는 상황은 간단히 행동에 대한 명령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어가 생략된 명령문이 좀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3. 저... 2011.05.29 09:37 신고 / Delete / Reply

    얼마전에 영문법 원정대가 완결되고 번외편 '마법학교'가 나왔잖아요?
    그러면 피오, 빛나, 모모는 안 나오나요?

    • 건이가 마법학교에 갔구요, 피오랑 빛나도 도와주러 간답니다. 모두모두 나와요^^

      by 사평 at 2011.06.01 16:03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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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이제 마지막 15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그 중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 원정대는 대륙까지 정복해버렸는데요, 그 소식을 지금부터 전해드릴게요.^^

이야기 하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중국에 알려진 거죠?

출판업계에는 출판사 외에도 다양한 사업체가 존재하는데요. 그중에서 해외도서시장과 국내도서시장을 연결해주는 에이전시라는 곳이 있답니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역시 에이전시를 통해 중국에 소개되었구요. 10권까지 출간되었을 때, 중국의 北京語言大學出版社에서 한국어 원서를 검토하고 계약하고 싶다는 제의를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중국어판이 나오는 계기가 마련되었고요, 현재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도 지속적인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국어판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입니다.10권까지 나왔답니다.

낯선 중국어로 말하고 있는 원정대. 같은 책이라도 이렇게 바뀌니 달라보이네요.^^

복습하는 부분까지도 모두 중국어. 풀어보실 수 있겠어요?ㅎㅎ



이야기 둘, 중국어판은 어떤 점이 달라요?

한국어 원서와 중국어판을 비교해볼까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이름이 '그램그램 영어어법원정대'로 바뀌었네요. 전체적으로 중국어판 책이 더 가볍고 부드러운 종이를 썼고요. 크기는 똑같답니다. 좀더 자세히 비교해불까요? 1권으로 함께 보시죠.

한국어 원서 표지

중국어판 표지

 

그림 바탕에 그려져 있던 "쿵!"이라는 글자 보이세요? 그림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실 때 의성어도 같이 그려 넣으셔서, 분리를 할 수 없었대요. 만약 포토샵으로 '쿵' 글자만 지우게 되면 뒷배경이 하얗게 보이겠죠? 중국 출판사측에서 고심한 끝에, 오른쪽에 보시는 것처럼 글자 안을 채운 후 그 위에 중국어를 덧씌웠습니다. 일본만화 한국어판을 보면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에서도 보게 되네요.ㅎㅎ 처음 책을 만들 때는 수출될거라고 예상을 못했는데 계약이 이루어진 후에는 이런 문제에 대비하여 바탕에 그려진 의성어들도 분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답니다. 중국어판 11권부터는 아마 '쿵' 대신 '轰'이 바탕에 그려져 출간될 거에요.


'메리는 톰을 사랑한다'는 문장을 중국어로는 저렇게 쓰나 봅니다. 어떤 글자가 메리이고, 어떤 글자가 톰인지 알아보시겠어요? ㅎㅎ


중국을 넘어 유럽 대륙, 영국, 미국까지 수출되길

이 글을 쓰며 담당 편집자 분께 여쭤보았습니다.

" 우리 '그램그램'(저희는 줄여서 이렇게 불러요^^)의 힘이 무엇인가요? "


잠시 생각을 정리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영문법에 대해 이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은 없죠. 중학교 교과과정까지 모두 소화되어 있어요."


그리고는 중국어판으로 나온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를 뿌듯하게 바라보시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보다 더 영문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 없다면, 유럽을 지나 영어의 본고장 영국, 미국까지도 수출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 ㅎㅎ 꿈은 이루어지는 거니까요.

12월이 다가옵니다.
원정대의 영문법 여행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요.
많이 많이 기다려주실 거죠?
출간과 함께 이어질 Park모 양의 마지막 편집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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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똘씨 2010.11.23 11:06 신고 / Delete / Reply

    핫, 저런 의성어 편집! 진짜 생각해보니, 일본 만화에서 정말 저런 걸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그램그램의 위엄 ㅠ.ㅠ

    • 하하..^^;; 11권부터는 의성어 처리도 따로 되니까요^^ 수출이란 이런 것이네요.ㅎㅎ

      by 사평 at 2010.11.24 09:03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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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평론 어린이팀 편집자 Park모 양입니다. (부끄...)

블로그에 13권 제작기(궁금하신 분들은 클릭!)를 쓸 때 14권 신간 준비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14권이 나오니까 블로그를 담당하시는 김모 양이 또 글을 써서 올리라고 압박을 주시네요.후우..모 어쩌겠어요... 여전히 제 목숨은 달랑달랑한 걸요.^^ 사실 그램그램 14권 출간도 널리 알려 축하받고 자축할 일이지만 더욱 기쁜 소식이 있어 즐겁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바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00만 부 돌파!!!

드디어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가 100만 부를 돌파했답니다. 100만 부를 찍고 축하한다는 말을 제법 들었습니다. 저 같은 ‘초짜 편집자’에게는 사실 너무 무거운 말이었어요. 정말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요.

100만 부 편집자란 말에 좀 뜨끔했지만 다행히 절 덜 부끄럽게 하는 가르침을 14권을 만들면서 얻었습니다. 편집자에게 필요한 건 진실됨이란 걸 알았어요. (세상은 참 아름답죠^^?) 뻔한 말이긴 한데요,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책 한 권, 한 페이지의 모서리까지 가볍게 본 적이 결코 없거든요. (..그런데 반복되는 실수는 왜일까요..;)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저를 보며, 또 함께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편집자들은 자신이 해 놓은 것을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합니다. 이렇게 그램그램을 만들면서 ‘낮추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00만 부를 돌파한 그램그램의 초창기 1,2권. 어렸던 건이와 빛나, 피오의 모습이 보이네요^^



흐음, 100만 부 돌파는 축하받을 일이긴 하지만 적어도 편집자가 으쓱해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1,000,000이라는 숫자가 책을 더 진실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편집자에게 강하게 알려 주는 것 뿐이죠. 100만 부 달성을 경험한 편집자에게는 두 가지 미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공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놓치고 자신도 모르게 변해가는 편집자, 그러한 교훈을 놓치지 않고 더욱 단단해져가는 편집자, 이렇게요. 이건 정말 누가 지적해주기 힘든 문제니까 스스로 알람 세팅해야겠죠. 지켜봐 주세요. (아니요, 부담되네요..) 그건 그렇고, 100만 부를 넘기고 나니 1,000만 부(음…)를 찍을 땐 어떤 마음일까요. 궁금하네요, 문득.^^ (100만 부 자축해놓곤 참 너도...)

화려한 현재와는 다른,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초라한 출발
 

2006년 출간 때만 하더라도 100만 부 달성은 정복할 수 없는 꿈인 것만 같았습니다. 현실적인 상황이 캄캄~했거든요. 당시 영어 학습만화 책이 '너도나도'식으로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보기 좋게 롱런하는 책은 거의 없었어요. 실제로 시리즈물 제작이 중단되거나 판매 성적이 바닥을 쳤던 책들이 대다수였지요. 당시의 영어 학습만화 시장은 그 끝을 알 수 없고 풀 한 포기마저 어디다 심어야 할지 모를 불모지 같은 분야였습니다. 그러니 100만 부의 의미는... 아시겠죠? (울컥1) 말이 좀 길어지는 감이 있지만, 그램그램의 화려한 영광 뒤엔 눈물겨운 과거가 있었답니다.

좀 더 회상해 보자면, 당시 서점 매장의 매대는 소위 잘 나가는 학습만화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매장 직원들은 완벽하고 보기 좋게 세팅된 매대에 신간인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를 쉽게 진열해 주지 않았죠. 한동안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2006년 당시에는 어린이 영문법 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위의 반응은 대부분 ‘애들한테 어려운 영문법을 왜 벌써 가르치냐’였고, 출판사 내부에서도 ‘아직은 시기상조인가?’라는 고민이 속속 터져 나왔습니다. 출판사 대표님과 담당 편집자, 마케터의 속이 바짝 타들어갔던 건 두말하면 잔소리…(울컥2)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숨겨진 비밀
 

그럼에도 그램그램이 100만 부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숨은 원동력이 있습니다. 이게 없었다면 100만 부는 불가능했을 거예요. 바로 부모님의 마음이 그램그램의 숨겨진 비밀입니다. 저자의 마음이 실제 부모님의 마음이었거든요.


사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는 출판사에서 먼저 기획하여 저자를 찾아 나선 것이 아니라 실제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영문과 교수님인 장영준 교수님이 출판사에 가지고 오신 고민을 토대로 제작된 시리즈입니다.  

영어에 허덕이는 아이에게 영어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2006년 어느 날, 출판사에 기획안을 가지고 불쑥 나타나셨답니다. 교수님은 실제 중고등학교때 만화를 좋아했고 실제 만화를 그리기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만화로 영어를 만들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대요. 현재 장 교수님의 아드님은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한국은 좁다며 글로벌화된 본인의 삶을 꿈꾸며 태평양 너머로 떠나 있답니다. (대단하죠? 후리덤!) 한 아버지의 마음과 컨텐츠의 힘이 영문법 앞에서 작아지는 아이들과 걱정 많았던 학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그램그램의 100만 부를 만든 것 같습니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연말에는 그램그램의 마지막, 15권이 나올 텐데요. 완간이 임박했음을 눈치채고 아쉬운 소리를 하는 아이들이 하나둘 보입니다. 앞으로 그램그램 스토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언해 주거나 스토리를 두고 논쟁하고 내기하는 참말 귀여운 아이들까지...(음?)
처음 1권을 시작하듯 마지막 15권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저... 또 보겠지요?

글 |어린이팀 Park모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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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류화개 2010.08.17 09:41 신고 / Delete / Reply

    와! 축하 추카합니다~~ 계속해서 영문법 학습만화의 지존으로 우뚝 서시길...^^

    • 감사합니다^^하지만 이제 곧 마지막 권..아쉽네요ㅠ

      by 사평 at 2010.08.17 09:49 신고 / delete
  2. 명륜동 전씨 2010.08.17 13:17 신고 / Delete / Reply

    2006년에 출간해서 벌써 100만부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제 어린 조카들은 영어 공부를 하려나,, 그런 생각도 들고...

    • 제 사촌동생들은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워 머라고 머라고 하던데...왠지 안타깝더라고요, 이런 책 보면서 놀면서 배웠으면 좋겠어요. 100만 부 와우!

      by 추양 at 2010.08.17 15:01 신고 / delete
  3. 추양 2010.08.17 15:03 신고 / Delete / Reply

    ㅋㅋ 박모 선배의 포스팅은 출간마다 이어지는 것인가요...재밌어요..ㅋㅋ

  4. 안녕하세요 2010.09.02 20:54 신고 / Delete / Reply

    15권 빨리 만들어 주세요. 궁금해욧!

    • 감사합니다. 대망의 15권을 위해 어린이팀은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by 사평 at 2010.09.03 09:35 신고 / delete
  5. Foever그램그램영문법!! 2011.04.19 17:04 신고 / Delete / Reply

    16권 살꺼에요^^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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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관심을 쏟고 있는 동안 그만 상반기가 끝나버렸네요.
그 바람에 미처 올 상반기 사회평론에서 펴낸 책들을 살펴볼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요,
다소 뒤늦었지만 올 상반기 독자님들께 선보인 사회평론의 책들을 아래에 간략히 소개 드립니다.

영어학습서와 학회지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림상이 비교적 단촐합니다.
그렇지만 책 한 권 한 권이 담고 있는 내용의 깊이와 무게는 일당백이라고 자부합니다.
실제 대부분 책들이 분량도 만만찮고 가격도 좀 쎄죠? ^^;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지음 | 2010-01-29 | 476쪽 | 22,000원
감히 주장하건대 올 상반기 최대의 문제적 도서. 저자가 7년간 직접 보고 겪은 삼성의 추악한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이 책은 '삼성공화국'에서는 결코 화제가 되어선 안 되는 불온도서였다. 당연히(?) 주류언론들로부터 보도는 물론 광고조차 거부당했다. 그럼에도 이미 15만 명에 가까운 독자들이 이 책을 구매함으로써 '진실'의 행렬에 동참했다. 

브루스 트리거의 고고학사 | 브루스 트리거 지음 | 성춘택 옮김 | 2010-02-26 | 632쪽 | 30,000원
고고학사를 하나의 독립된 고고학 분과로 발전시킨 고고학사 연구의 백미.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인 고고학이 '현재'의 사회, 문화 및 지성과 어떤 연관을 맺고 변화, 발전해왔는지를 '존재론적 유물론과 인식론적 실재론의 시각'에서 정리했다. 1989년 초판을 새롭게 고쳐 쓴 2006년 개정판을 성춘택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번역했다. 

미디어저작권과 퍼블리시티권(形象權) | 유일상 지음 | 2010-03-05 | 575쪽 | 30,000원
'방북사건'의 주인공 임수경씨의 결혼식 장면을 호화 웨딩드레스가 유행한다는 TV뉴스 보도의 자료화면으로 방영했다면 이에 대한 초상권 침해 여부는? 저작권법, 특히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저작권과 사생활권의 중간 영역에 놓인 퍼블리스티권(형상권)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실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제의 정답은 책 속에!

글로벌 시대의 다문화교육 | 원진숙 외 지음 | 2010-03-22 | 294쪽 | 18,000원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명, 다문화가정의 초중고생만도 약 2만5천 명에 이르고 있는 현재, 백의민족의 순혈주의는 더이상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 서울교육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의 전공 교수 7명이 전국의 교육현장에서 '다문화 교육론'을 가르칠 때 기본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집필한 책이다. 다문화라는 아직은 낯선, 복잡하고 알 수 없는 세상으로 인도하는 하나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안전보장의 국제정치학 | 이수형 외 지음 | 함태영 박영준 엮음 | 2010-04-15 | 588쪽 | 30,000원
분단상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안전보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한반도. 그럼에도 한때 이데올로기의 덧칠 없이는 '안전보장'을 논하기 어렵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다면 민주화시대 안전보장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보장 연구의 기초적 이론서라 할 수 있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3 - 결합하라! 렐러나운의 관계대명사 문장 | 장영준 글 | 어필프로젝트 그림 | 2010-04-16 | 174쪽 | 9,800원
2006년 2월 첫 권을 출시한 이래 182주 동안 어린이 영어 부문 연속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13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복잡한 영문법 원리를 만화로 풀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7월말 14권이 나올 예정이며, 100만부 돌파를 곧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이자 (사)사단법인 영어교육평가연구회 추천도서.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수직 통합의 경제학 | 안현효 외 지음 | 2010-04-29 | 340쪽 | 30,000원
지난 10년 간 진행된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것을 토대로 전력산업의 합리적인 수직 통합을 제시한다. '민영화는 나쁜 것이고 공공성은 좋은 것'이라는 단순한 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사례에 대한 연구와 경제적/법적/정치적/사회적/안보적/환경적 관점에서 바라본 입체적인 접근을 통해 그간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밝혀낸다.

인문의 스펙을 타고 가라 | 김경욱 외 지음 | 2010-05-12 | 356쪽 | 15,000원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언제나 인문학(Liberal Arts)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었다"며 기술 혁신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수의 인문학도들은 '어느 것도와 아무 것도 사이의 청춘'을 보내고 있다.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17명 선배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모았다.

청출어람의 한국미술 | 안휘준 지음 | 2010-06-23 | 392쪽 | 18,000원
중국미술의 많은 영향을 받았음에도 중국미술보다 더 뛰어나 '청출어람'의 경지에 오른 한국미술의 우수성과 독자성에 대한 이야기를, '청출어람' 경지에 오른 약 60여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추사 김정희의 그림과 글씨, 조선 후기의 청화백자조차 60여 점에 들지 못할 만큼 '청출어람' 작품의 선정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시민과 세계 17호 | 참여사회연구소 엮음 | 2010-07-01 | 465쪽 | 15,000원
참여연대의 부설연구기관인 참여사회연구소에서 참여민주사회를 위한 정책개발과 대안이론을 모색하는 글들을 엮어 펴내고 있다. 이번호 특집 주제는 '연대의 도전 그리고 활로'로 '친복지연대를 꿈꾸며' '노동 양극화와 연대의 위기' '시민운동과 연대의 과제' '분단 극복의 유일한 길 : 연대와 협력' 등의 글이 실렸다. 동시대 논점으로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삼성을 생각한다 2 - 그 이어지는 이야기 | 사회평론 편집부 엮음 | 2010-07-12 | 344쪽 | 7,800원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이후의 풍경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 희망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 책은 <삼성을 생각한다>가 미처 그려내지 못한 그같은 현실을 자료와 기록을 통해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을 생각한다>와 <삼성을 생각한다 2>는 두 권으로 나눠진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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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사회평론 마케팅팀에 근무하는 라미아빠입니다.^^

블로그 방문자들 중엔 출판사분들도 계시고,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출판사분들은 다른 출판사 마케터가 무슨 일을 하나,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은 출판사 마케터라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나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출판사 마케터는 시장조사, 서점관리, 홍보 및 광고 등의 일을 하는데요, 그중 마케팅의 마무리, 그러니까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수 있는 광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회평론, 광고... 그러면 많은 분들이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 사태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만, 이 자리에선 병아리 편집자 Park모 양이 받아들고 눈물을 머금었다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이하 <그램그램>) 광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병아리 편집자' Park모 양의 첫 책 출판 분투기

시리즈물인 <그램그램>은 신간이 나오면 기존 독자들에게 출간 소식을 알리고, 신규 독자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간지 광고를 진행합니다. 이번에 13권이 나왔을 때도 4월 말과 5월 초에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나는 내가 만든 광고에 끌리는가?

광고를 준비할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와 ‘어떻게 말할 것인가’. 또 두 질문의 바탕에 깔려야 할 전제는 ‘새로움’과 ‘명료함’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램그램> 13권 1차 광고는 새롭지도 못하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뚜렷하게 드러나지도 않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광고였습니다. 광고 포맷은 기존의 11, 12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도 ‘13권 출간’, ‘1~13권 세트 할인’, ‘그램그램의 특징과 장점’ 등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광고를 촉박하게 준비하다보니 충분히 검토하고 수정할 시간을 확보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장님께 광고 작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중 다음과 같은 말씀이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당신 스스로 이 광고를 보고 끌리는가?”

만드는 사람조차 스스로 끌리지 않는다면 과연 그 광고가 다른 사람들을 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새삼스레 들었습니다. 사실 광고를 만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날카로운 답변을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드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묻는 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만드는 사람이 스스로 만족하는지 묻고 이에 냉정하게 답하면서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광고 보는 안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독자에겐 독자가 답이다

2차 광고는 전면적으로 새롭게 잡아보기로 하고, 어린이팀 전원이 모여 광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어느 한 사람이 말을 툭 던지자 하나둘 자기 생각들을 꺼내놓았습니다.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그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럴 듯한 생각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두 가지 방향으로 광고 카피와 구성안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는 흥미있는 카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 다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카피가 ‘올라야 할 건 물가가 아니라 우리 아이 영문법 실력이다!’였습니다. 물가에 대한 고민은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니 공감을 자아낼 수 있고, 물가와 영문법 실력을 연결시키면 재미와 호기심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이 카피는 ‘잡아야 할 건 남편이 아니라 우리 아이 영어실력이다!’에서 출발해 ‘늘려야 할 건 아파트 평수가 아니라 <그램그램> 시리즈다!’를 거쳐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램그램> 광고의 주 타깃이 30~40대 엄마들이기에 나온 아이디어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실제 엄마와 아이의 체험을 광고로 구성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램그램> 리뷰를 보면 아이가 영문법에 흥미를 보이고 어려운 문법 용어도 곧잘 이야기해 흐뭇했다는 이야기, 또는 이런 사례를 듣고 아이에게 책을 사주었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광고를 구성하면 엄마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이 책을 읽었더니 이런 효과가 있더라’라는 것만큼 확실한 광고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디자이너와 광고 구성안을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 논의했고, 두 가지 시안이 나왔습니다. 두 시안을 비교하니 체험 사례 광고가 훨씬 설득력이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구성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램그램> 엄마들의 신기한 체험 이야기

다음 과제는 광고 모델을 섭외하는 것. 사실 광고 모델을 섭외할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체험 사례를 가진 어머님을 섭외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그 어머님이 광고 출연에 흔쾌히 응해주실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몇 차례 통화할 걸 각오하고 첫 번째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광고 모델이요? 음... 네 하죠. 재밌을 것 같네요.”

고맙게도 바로 섭외에 응해주셨습니다. 서대문구에 사시고 6학년 여자아이와 2학년 남자아이를 자녀로 둔 어머님이었습니다. <그램그램>으로 두 아이의 영문법을 꽉 잡았다고 하시더군요. 어머님과 체험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다음날 촬영 일정을 잡았습니다.

다음날 오후 5시.

아이가 다니는 영어학원 앞에서 아이와 어머님을 차에 태우고 서교동에 있는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스튜디오엔 이미 <그램그램> 편집자들이 책을 갖고 와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고, 사진작가 분이 조명을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이 편집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숨을 돌리려는 찰나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들어왔습니다. 어머님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두 분에 둘러싸여 화장을 하시고, 아이는 바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촬영하기에 앞서 디자이너가 동그란 뿔테 안경을 하나 꺼냈습니다. 일명 ‘해리포터 안경’. 아이의 똘망똘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준비한 소품이었습니다. 촬영에 들어가자 처음엔 아이의 표정이 굳어 있더니 금세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램그램>을 안고 엄마에게 이런 거 아냐며 뽐내는 모습을 주문했는데, 잘 표현하더군요.

다음은 어머님 촬영. 카메라 앞에 선 어머님은 아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메이크업 Before 땐 스마트한 느낌이셨다면, After 땐 스마트한 데다 포근한 느낌까지 갖추셨다고나 할까요. 어머님껜 <그램그램> 덕분에 영문법을 잡은 아이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부탁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어머님에게 <그램그램>을 들고 서로 마주보거나 장난치는 등 편안한 모습을 부탁드렸고, 시작한 지 2시간 정도 지나 촬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머님과 아이가 돌아간 후, 디자이너, 사진작가와 광고에 쓸 사진들을 선택했고, 디자이너는 최종 수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음날 오전 최종 광고 시안이 나왔습니다. 왼쪽 상단엔 <그램그램>을 안고 있는 아이의 사진이 크게 들어가면서 그 옆에 ‘엄마는 to 부정사가 뭔지 알아?’라는 메인 카피와 엄마에게 <그램그램>에 나온 내용을 설명해주는 말풍선이 들어가고, 아래엔 엄마의 사진이 들어가면서 문법 때문에 골치를 앓던 아이가 <그램그램>으로 문법을 잡게 되었다는 체험 이야기가 들어가는 구성이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그램그램 엄마들의 신기한 체험 이야기①’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이런 광고를 시리즈로 쭉 이어서 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붙여봤습니다.

2차 광고는 1차 광고에 비해 메시지가 분명하고 실제 독자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효과. 월요일에 광고가 집행되는 터라 금요일 오후 광고 데이터를 넘기고 월요일 판매를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신문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만, 일차적으로 알 수 있는 잣대 중 하나는 광고 집행 당일 문의전화가 얼마나 많이 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온라인 서점 판매량. 다행히 1차 광고 때에 비해서 문의전화 횟수가 배 가까이 늘고, 13권과 1~13권 세트 판매량도 많이 늘어 광고 효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광고 시기가 온라인 서점 판매량이 가장 많은 월요일, 그것도 어린이날을 바로 앞둔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광고가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음 권인 14권은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7월 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14권 출간에 맞춰 또 광고를 진행할 계획인데, 그때쯤엔 <그램그램>이 ‘100만 부 돌파!’를 달성할 것 같습니다. 이런 호재(好材)를 어떻게 활용해 광고를 구성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글 | 마케팅팀 라미아빠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13권 세트 - 전13권 - 10점
장영준 지음, 어필 프로젝트 그림/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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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쟁이 2010.05.20 11:03 신고 / Delete / Reply

    광고에 실린 아이의 표정이 너무 귀엽네요. 이 녀석도 꽤나 장난꾸러기일듯 합니다. ㅎㅎ
    광고의 효과를 정확히 수치적으로 분석하기 어려움이 많은 듯 합니다. 책 주문할 때 어디서 보고 선택하게 되었나 물어 보는 항목이라도 하나 만들면 어떨까요?

    • ㅎㅎ, 그렇죠? 광고에 등장하는 꼬마모델과 어머님은 저희 회사 모 부서장님과 한 동네 사시는 이웃이라 좀더 쉽게 섭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방법 및 수단에 대해선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by 사평 at 2010.05.20 17:55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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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평론 어린이팀에서 갓 수습 딱지를 뗀 어리버리 신입사원 Park모 양입니다. ^^

얼마 전 4월 20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의 맨 뒤편 편집자 란에 제 이름 석자를 올렸답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병아리 시절에는 (아직도 병... 병아리지만요.) 막연히 편집 일이 글을 다듬고 또 다듬는, 글에 죽고 글에 사는 노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정말 버라이어티하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점점... (울컥) 편집자는 해야 할 일이 2000가지도 넘는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들으면 듣는 대로 일이 다 그렇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지요. 그런데 이제는 혼연일체가 되어 고개를 2000번 끄덕이게 됩니다.

네- 힘들었습니다.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긴장한 날들이어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없이 정신적으로 소모한 날들이 많았지요. 힘든 요인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꽤 많았습니다. 글을 편한 마음으로 쓰면서 하나씩 되짚어 보겠습니다. 격한 마음에 두서없을 지도 몰라요. ^^

우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책 소개를 할게요.

재미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제가 맡은 책은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라는 어린이 영문법 학습만화입니다. 아이를 둔 어머님들이라면 많이들 아실 것 같은데요. 인터넷서점 어디에 들어가든 어린이 영어 부문에서 Top을 달리고 있는 유명한 ‘그 책’이지요. 


그래서 병아리 신입인 저에겐 부담감도 그만큼 컸답니다. 무엇보다 영어라는 대한민국 No.1 외국어를 다루는 책이기에 정확성이 매우 중요해서 영어 문장 하나, 철자 하나, 띄어쓰기, 대문자와 소문자 하나에도 민감해야 했습니다. 또 어린이들이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만든 책이기 때문에 재미가 보장되어야 하죠. 

학습만화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학습이고, 또 학습이 재미만큼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였습니다. 책의 특징을 균형있게 잘 잡아내어 내용 안에 담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했습니다. 또 재미와 학습이 제대로 담겨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이성적 판단 못지 않게 어느 정도 주관적인 감이 들어가는 판단이기 때문에 다수가 동의를 하지 않는 부분은 언제나 수정-재수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답니다. (하악...)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12권 출간 준비에 들어갔고, 전 자연스레 스토리 회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는 주인공이 쓰는 대사 하나하나가 아이들이 공부하는 영어 문장이기 때문에 정확해야 하고, 만화는 스토리 전개에 따라 시선이 따라가기 때문에 그 시선을 따라 적재적소에 영어 문장을 녹여내는 것도 (아, 말이 주체할 수 없이 반복되고 길어지네요. 감이 오시죠...?)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서 영어 문장을 외쳐야 할지 설정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었으니 한 편의 학습영화를 만든다는 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컷! 컷!) 전개가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소재가 재미없거나 스토리 배경에 비추어 볼 때 어색할 경우, 쓰고자 하는 영어 문장을 사용하기가 까다로운 배경일 경우 가차 없이 '빠꾸'가 되고, 회의가 수시로 거듭되었습니다.

몸은 지치고, 눈은 따갑고, 어깨는 무겁고...

영어 문장은 실제 저자이신 장영준 교수님과 영어 산업에 몸담고 계신 여러 분들을 통해 최종 확인을 거듭 받았습니다. 다른 작업도 많았기 때문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흑석동 외근, 서교동 외근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서교동, 82XX 번호판을 달고 함께 달려주신 택시기사님, 감사드려요...♡) 그 과정에서 스토리의 특성에 맞춘 영어 문장도 만나는 분마다 설명을 해야 했기에 방문, 사내 회의, 메일 교환 등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오갔지요.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스토리가 나오고 최종적으로 시놉시스로 완성된 후 펜터치 단계-채색 단계로 순차적으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만화의 경우 색이 칠해지지 않은 펜터치 이미지가 있고 그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채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각 단계 작업을 해주시는 분마다 스타일, 작업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스케줄을 예상대로 맞추어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편집자의 입장에서는 책 한 권이 나오는데 작업 분량, 작업 시간을 셈해놓고 기획부터 제작을 진두지휘하기 때문에 작은 부분이라도 틀어질 경우 편집자의 입장, 출판사의 입장이나 책을 기다리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나비 효과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는 셈이지요.

예상 출간일이 다가올수록 작업량은 많아지고 시간은 촉박해졌습니다. 편집자부터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들까지 신경이 바짝 곤두서게 되구요. 편집자의 야근=디자이너의 야근으로 이어지면서 힘든 만큼 책은 자신의 탄생을 기다리며 신이 나서 ‘나를 인쇄소로 보내달라! 보내달라!’ 속으로 꽤 많이 외쳤을 겁니다. 

디자인실에 찾아가서는 야근할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청포도, 딸기의 싱싱한 비타민C를 함께 톡톡 씹어 먹으며 힘내라는 말 대신 알고 있는 재미있는 책 이야기, 만화 이야기들로 서로 삼십분의 격려를 나눴답니다. 음, 격려란 단어보다 한 마디 말도 필요 없는 든든함과 믿음이라고 하는 게 거짓말 같지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 예상대로 일이 안 풀릴 때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몸도 따라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체력이 떨어질수록 함께 일하는 재미는 이렇게 좋았습니다. (디자인실장님이 쏘신 까만 떡볶이와 튀김은 정말 이 블로그에도…)

조판까지 마무리를 하고 디자인실에서 문을 나서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연희동의 으슥한 골목에 늘어진 모든 가로등이 꺼지고 50년대에 볼법했을 진짜 어둑한 밤을 눈앞에서 확인했습니다. 몸은 지치고 눈은 따갑고 어깨는 무겁고 싸늘한 바람은 두 볼을 샤샥~ 다음날 필름 검판을 앞두고 긴장이 풀어지면서 몸은 둔감해졌지요. 택시를 타고 서강대교를 지나는데 밖 풍경을 보며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간판 하나에도 띄어쓰기를 연습하다

"기사님, 89.1MHz 라디오 좀 틀어주시겠어요?"

네, 드라마를 찍긴 했지만 강변을 따라 달리면서 편집자에 대한 많은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욕심이 나는 점, 힘들었던 점, 억울했던 점. 집까지 돌아오는 데 생각할 거리가 많아 금방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부터 필름 검판, 인쇄까지… 편집자가 다룰 수 없는 영역으로 책은 점점 멀어져 가고 책이 오자 하나 없이 건강히, 무사히 나와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4월 20일 두둥!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3권>이 제 품에 꼭 안겨졌답니다. (울컥 또 울컥..)

그날 이후로 지금 이 시간까지 열심히 그램그램 신문 광고, 온라인 배너 광고를 만들면서 우리 책이 전국 아이들에게 사랑받기를 염원하며 보듬고 또 보듬고 있습니다. 첫 표지 필름은 집에 모셔다 두고요. (저의 사수 XX선배님, 너무 좋은 기념 선물인 것 같아요!)

다음 아이를 또 다이나믹하게, 하지만 프로페셔널하게 받아내기 위해 열심히 내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편집자가 된 후부터는 1초가 예전의 1초가 아님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간판 하나에도 띄어쓰기를 연습하고 오자를 찾아보고 메일에 적힌 두 문장도 비문인가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걸 보면 속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뒤처지든 아니든 편집자가 되고 있긴 하나 봅니다.

밀도 높은 편집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을 하나 받아낸 후부터 가끔 깨지고 벙어리가 되어도 남들이 못 보는 심미안까지 모두 탄탄하게 갖춘 그런 편집자요. (그래서 시간이 참… 걸릴 것 같은데 회사에서 목숨이 어떻게 될지는… 덜덜)

처음 낸 책에 대해 쓰는 편집자의 분투기이기도 하고 다른 작업도 제 손을 기다리고 있어 다소 감정적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간 부분이 많지만, 진심은 느껴지시나요? ^^

편집자 아닌 분들이 편집자를 보시면 ‘편집자, 열심히 생동감 있게 사는구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토닥토닥 어깨도 두드려 주시구요. (아무도… 아무도… 흐흑) 다양한 성격, 다양한 생각들이 자유롭게 날고 있는 공간이지만 고민과 기쁨(?)은 모두 비슷한 농도로 나누고 있다는 것. 그게 의심되지 않아 힘들지만 더 해 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수다를 읽어주셔서.

어리버리한 편집자가 활짝 어깨 펼 수 있게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많이 사랑해 주세요~ 자, 자, 인터넷서점 교보, 예스, 알라딘, 인터파크에서는 13권 전 세트가 35%할인 특가 판매 중입니다! 모두 고고씽! 아니면 주위에 추천을?! (찡긋-)

글 | 어린이팀 Park모양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13권 세트 - 전13권 - 10점
장영준 지음, 어필 프로젝트 그림/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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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emundang 2010.05.06 10:05 신고 / Delete / Reply

    이 책이 보통 몇세부터 보나요? 저희 큰아이가 6살인데, 마법천자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푹 빠졌는데, 4권 보고 있어요. 공룡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이 책은 공룡도 나오나보군요.
    급 관심이 생깁니다.

    바로 이런거에요~ 삼성을 생각한다 말고 다른 이야기도 해주시니... 넘 좋습니다. ㅎㅎㅎ

  2. Park모 양 2010.05.06 16:38 신고 / Delete / Reply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는 초등학생 3-4학년을 대상으로 기획되었지만, 영문법을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어린이, 청소년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뻔한 광고같지만 정확한 답변일 것 같습니다. (정말루요! ^^)
    아이들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었고 쉽게 거기서 또 한번 더 쉽게 해설을 해놓았기 때문에 이해가 무척 쉽지요. 판타지 공간에서 영문법의 영자도 모르는 주인공들이 영문법 모험을 하는 거라 실제 독자인 아이들도 함께 이입하며 영어를 즐기게 되지요.
    강력히 추천합니다!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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