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 전해드립니다.(설마 저희만 기쁜 건 아니겠죠? ^^)

출판사 편집자들이 꼽은 '2010년 상반기 최고의 책'에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가 뽑혔습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지난 6월 20여개 출판사 편집부를 대상으로 상반기 결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설문 내용은 '2010년 상반기 최고의 책',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출판사', '상반기에 놓치면 아쉬운 책' 등이었는데요, 감격스럽게도 '상반기 최고의 책'에 <삼성을 생각한다>가 뽑힌 것입니다.
 
'예스24' 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0곳 출판사 중 절반이 넘는 13곳의 편집자들께서 <삼성을 생각한다>를 꼽았다고 합니다. 저희와 같이 애지중지 책을 다듬고 만드는, 또 어떻게 보면 저희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다른 출판사 편집자들께 '인정'을 받은 것이기에 그 기쁨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예스24' 사이트에 실린 관련 내용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반기 최고의 책을 꼽아달라는 질문의 응답결과는 확연했다. 창비, 21세기북스, 위즈덤하우스 등 절반 이상의 출판사 편집인들이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을 꼽았다. 언론도 건드리지 않는 삼성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서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이었다. 출간 이후 책의 내용을 증명이라도 하듯, 언론이 보여준 냉담한 반응은 오히려 독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사회평론 편집부는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과 출간 후 반응을 정리하여 <삼성을 생각한다 2> 두 번째 이야기로 펴냈다.

창비의 김성남 차장은 "거대 기업의 언론통제를 개인들이 소셜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 열어나갔다. 이러한 방식이 미친 정치적 각성이야말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덧붙였고, 랜덤하우스 백지선 팀장은 "사법부는 삼성에 면죄부를 주었지만, 국민들은 김용철 변호사의 이야기에 높은 호응을 보여주었다. 현재 한국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단서"라고 이 책을 상반기 최고의 책으로 꼽았다. 기타 여러 편집자들이 "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추천 사유를 덧붙였다."

그밖에 '상반기 최고의 책'으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 그리고 하루키의 <1Q84>,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덕혜옹주> 등의 책이 추천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또한 '예스24' 사이트에는 <삼성을 생각한다>의 편집자인 학술팀 김태균 대리의 인터뷰 기사도 동영상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인터뷰에는 편집자로서 지금에서야 털어놓을 수 있는, 이 책의 출판 배경과 편집 과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예컨대, 김 대리는 "처음 원고를 읽었을 때 이 원고가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낸다고 하더라도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볼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또 자신의 '스타일'과는 다른(?) 김용철 변호사를 만나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충도 살짝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인쇄소에서 나올 때까지 이 책은 사회평론이 만들었죠. 그런데 책이 나온 순간 우리 손을 확 떠나버렸어요. 책이 혼자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사건을 만들며 제 존재를 증명하더라고요."

덧붙이자면, <삼성을 생각한다>가 자신의 그렇듯 존재를 증명하고 '상반기 최고의 책'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존재 증명의 과정에 적극 동참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 네티즌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기쁨이 저희만의 기쁨은 아닌 게 맞죠? ^^;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삼성을 생각한다>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꾸벅!!

김태균 편집자의 인터뷰 기사 전문과 동영상을 보시려면,
아직도, 더 많이 삼성을 생각(해야) 한다 - <삼성을 생각한다> 김태균 편집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1. yemundang 2010.07.23 07:53 신고 / Delete / Reply

    축하드려요. 저도 참 인상적으로 읽은 책이었지요.
    더 밝은 내용으로... 다시 1위 자리에 오르시면 좋겠어요. :)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요. 그런데 그날 날이 올까요? ^^;

    • 저자인 김용철 변호사께서도 "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이 사회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회인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씀하셨죠. 예문당님 말씀처럼 밝고 따뜻한 얘기를 담은 책들이 더 많이 사랑받는 때가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날이 오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죠. ^^;

      by 사평 at 2010.07.23 10:03 신고 / delete
  2. 추양 2010.07.23 18:46 신고 / Delete / Reply

    정말 기뻐요^^ 축하드립니다 ㅋ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월드컵에 관심을 쏟고 있는 동안 그만 상반기가 끝나버렸네요.
그 바람에 미처 올 상반기 사회평론에서 펴낸 책들을 살펴볼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요,
다소 뒤늦었지만 올 상반기 독자님들께 선보인 사회평론의 책들을 아래에 간략히 소개 드립니다.

영어학습서와 학회지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림상이 비교적 단촐합니다.
그렇지만 책 한 권 한 권이 담고 있는 내용의 깊이와 무게는 일당백이라고 자부합니다.
실제 대부분 책들이 분량도 만만찮고 가격도 좀 쎄죠? ^^;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지음 | 2010-01-29 | 476쪽 | 22,000원
감히 주장하건대 올 상반기 최대의 문제적 도서. 저자가 7년간 직접 보고 겪은 삼성의 추악한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이 책은 '삼성공화국'에서는 결코 화제가 되어선 안 되는 불온도서였다. 당연히(?) 주류언론들로부터 보도는 물론 광고조차 거부당했다. 그럼에도 이미 15만 명에 가까운 독자들이 이 책을 구매함으로써 '진실'의 행렬에 동참했다. 

브루스 트리거의 고고학사 | 브루스 트리거 지음 | 성춘택 옮김 | 2010-02-26 | 632쪽 | 30,000원
고고학사를 하나의 독립된 고고학 분과로 발전시킨 고고학사 연구의 백미.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인 고고학이 '현재'의 사회, 문화 및 지성과 어떤 연관을 맺고 변화, 발전해왔는지를 '존재론적 유물론과 인식론적 실재론의 시각'에서 정리했다. 1989년 초판을 새롭게 고쳐 쓴 2006년 개정판을 성춘택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번역했다. 

미디어저작권과 퍼블리시티권(形象權) | 유일상 지음 | 2010-03-05 | 575쪽 | 30,000원
'방북사건'의 주인공 임수경씨의 결혼식 장면을 호화 웨딩드레스가 유행한다는 TV뉴스 보도의 자료화면으로 방영했다면 이에 대한 초상권 침해 여부는? 저작권법, 특히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저작권과 사생활권의 중간 영역에 놓인 퍼블리스티권(형상권)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실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제의 정답은 책 속에!

글로벌 시대의 다문화교육 | 원진숙 외 지음 | 2010-03-22 | 294쪽 | 18,000원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명, 다문화가정의 초중고생만도 약 2만5천 명에 이르고 있는 현재, 백의민족의 순혈주의는 더이상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 서울교육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의 전공 교수 7명이 전국의 교육현장에서 '다문화 교육론'을 가르칠 때 기본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집필한 책이다. 다문화라는 아직은 낯선, 복잡하고 알 수 없는 세상으로 인도하는 하나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안전보장의 국제정치학 | 이수형 외 지음 | 함태영 박영준 엮음 | 2010-04-15 | 588쪽 | 30,000원
분단상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안전보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한반도. 그럼에도 한때 이데올로기의 덧칠 없이는 '안전보장'을 논하기 어렵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다면 민주화시대 안전보장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보장 연구의 기초적 이론서라 할 수 있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3 - 결합하라! 렐러나운의 관계대명사 문장 | 장영준 글 | 어필프로젝트 그림 | 2010-04-16 | 174쪽 | 9,800원
2006년 2월 첫 권을 출시한 이래 182주 동안 어린이 영어 부문 연속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13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복잡한 영문법 원리를 만화로 풀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7월말 14권이 나올 예정이며, 100만부 돌파를 곧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이자 (사)사단법인 영어교육평가연구회 추천도서.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수직 통합의 경제학 | 안현효 외 지음 | 2010-04-29 | 340쪽 | 30,000원
지난 10년 간 진행된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것을 토대로 전력산업의 합리적인 수직 통합을 제시한다. '민영화는 나쁜 것이고 공공성은 좋은 것'이라는 단순한 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사례에 대한 연구와 경제적/법적/정치적/사회적/안보적/환경적 관점에서 바라본 입체적인 접근을 통해 그간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밝혀낸다.

인문의 스펙을 타고 가라 | 김경욱 외 지음 | 2010-05-12 | 356쪽 | 15,000원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언제나 인문학(Liberal Arts)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었다"며 기술 혁신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수의 인문학도들은 '어느 것도와 아무 것도 사이의 청춘'을 보내고 있다.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17명 선배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모았다.

청출어람의 한국미술 | 안휘준 지음 | 2010-06-23 | 392쪽 | 18,000원
중국미술의 많은 영향을 받았음에도 중국미술보다 더 뛰어나 '청출어람'의 경지에 오른 한국미술의 우수성과 독자성에 대한 이야기를, '청출어람' 경지에 오른 약 60여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추사 김정희의 그림과 글씨, 조선 후기의 청화백자조차 60여 점에 들지 못할 만큼 '청출어람' 작품의 선정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시민과 세계 17호 | 참여사회연구소 엮음 | 2010-07-01 | 465쪽 | 15,000원
참여연대의 부설연구기관인 참여사회연구소에서 참여민주사회를 위한 정책개발과 대안이론을 모색하는 글들을 엮어 펴내고 있다. 이번호 특집 주제는 '연대의 도전 그리고 활로'로 '친복지연대를 꿈꾸며' '노동 양극화와 연대의 위기' '시민운동과 연대의 과제' '분단 극복의 유일한 길 : 연대와 협력' 등의 글이 실렸다. 동시대 논점으로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삼성을 생각한다 2 - 그 이어지는 이야기 | 사회평론 편집부 엮음 | 2010-07-12 | 344쪽 | 7,800원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이후의 풍경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 희망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 책은 <삼성을 생각한다>가 미처 그려내지 못한 그같은 현실을 자료와 기록을 통해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을 생각한다>와 <삼성을 생각한다 2>는 두 권으로 나눠진 한 권의 책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요즘 인터넷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한창 뜨고 있죠?
'책'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유저스토리북'(http://www.userstorybook.net/)이라는 서비스도 생겼네요.
이곳에서 7월 6일 기준으로 지난 1달간 개인서재에 가장 많이 등록된 책들을 발표했는데,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가 5위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1위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2-3위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1, 2권,
그리고 4위는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이 차지했습니다.

유저스토리북 개인서재에 '삼성을 생각한다'를 등록한 유저들의 프로필 사진

<삼성을 생각한다>를 '유저스토리북' 개인서재에 등록한 사람은 모두 222명. 책에 관해 언급한 메모는 61개인데, 그 가운데 몇 편을 공유합니다.

소소 님 범죄자들을 많이 나오는 책

달로가요 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사실 당시 삼성사태에 대해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언플에 놀아난 것도 억울하지만 내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만든다.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heesong 님 읽으면 굉장히 불편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서글픈 건 우리나라의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겠지요...더불어 내부 고발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미니킴 님 이 책이 소설이 아니라는 게 참 서글프다.

리얼뛰케 님 미드에서나 나옴직한 거대기업의 폐해가 실제라니!

토끼발 님 삼성공화국에서 사는 사람들이여 한번쯤 반드시 읽어보고 생각해볼 지어다

망상돌이 님 대기업이 나라를 살린다? 한국에선 안통한다. 그게 슬프게도 분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혁신을 외치면서 자신들은 변하지 않으려 하는 그들의 참 모습, 읽으면 읽을수록 씁쓸해진다.

Beytullah 님 '대한민국을 생각한다'로 제목을 바꿔도 될 듯. 책에 나오는 삼성의 문제는 비단 삼성의 것만이 아니라 이 사회 전체의 문제다.

메모 내용을 모두 보시려면 아래 주소를 클릭!
http://userstorybook.net/square/49045/

아참, 그리고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전후 이야기를 묶어
<삼성을 생각한다 2 - 그 이어지는 이야기>도 출간된 것을 아시죠?
어느 기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언론을 생각한다'란 제목이 더 어울리기도 하는 책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삼성을 생각한다>처럼 이 책 역시 언론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듯싶군요.

서평 기사 가운데 두 꼭지를 소개합니다.

[미디어오늘]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하는 언론의 내면화된 굴종'(이정환 기자)

[레디앙]
'문제적 저작, 출간 전후 이야기'(이은영 기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1. 2010.07.14 18:28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울러 서비스가 날로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by 사평 at 2010.07.15 09:17 신고 / delete
  2. 관련 정보들 2010.08.02 10:28 신고 / Delete / Reply

    <삼성을 생각한다>는 책방에 부분적으로 읽었는데...
    <삼성을 생각한다 2>는 일부러 사서 읽었습니다... 책을 내기까지의 뒷얘기가 궁금했고, 사실 엑스파일 사건이 터졌을 때 개인적으로 블로그(http://blog.jinbo.net/kinkang/)에 삼성에서의 경험을 올리고 관련 문화제(http://kinsamsung.nodong.net/)에도 관련글들을 연결하곤 했기 때문에 뒤늦게나마 김용철 변호사님의 얘기가 책으로 나와 다시금 삼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 준 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였습니다.

    <사회평론>이 큰 일을 했는데...
    삼성 같은 재벌들에 대해 적지만 이미 몇몇 저작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해결책에 대한 대중적인 사이트 구축을 통해 <삼성을 생각한다 3, 4, ...>쯤에 해당하는 연작물이 나올 수 있는 좀더 발전적인 바탕을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삼성을 직접 겪어본 여러 직군들의 사람들 얘기와 생각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 안에 좀더 구체적인 삼성의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을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 또한 많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의식과 주제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맘에 몇 자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희 책을 읽어주시고 깊은 관심, 귀한 의견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by 사회평론 at 2010.08.02 13:10 신고 / delet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올 상반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문제의 책,
광고 한 번 제대로 못했음에도 15만 명의 독자께서 찾아주신,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에 이어 <삼성을 생각한다 2 - 그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2>는 <삼성을 생각한다>의 출간 전후 뒷이야기와,
또 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러 사태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담음으로써,
<삼성을 생각한다>의 단순한 '후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자화상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희망보고서'라 할 수 있는데요,
출간에 맞춰 독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뜻에서 작은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인터넷서점(예스24 | 교보문고 | 알라딘 | 인터파크)에서
<삼성을 생각한다 2>를 구매하시는 독자님께 추첨을 통해 티셔츠와 머그컵을 나눠드리는 것이죠.
(<삼성을 생각한다>의 모든 독자님들께 나눠드리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지만 T.T)
 
티셔츠와 머그컵은 각각 2종류로
하나에는 'It's Samsung, Stupid! Think Samsung'이란 문구가 쓰여 있구요,
또 하나에는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사 중 일부가 적혀 있습니다. 

티셔츠 디자인은 아래 사진 참조!
티셔츠 모델로는 사내의 수많은 지원자들을 물리치고(??),
입사 막내인 디자인팀의 진운님과 학술팀의 추양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삼성에 대한 '생각'은 철이 바뀌어도 계속 이어집니다, 쭈욱~.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사회평론 학술팀의 야앙입니다. 앞서 글을 올리신 훈남 본좌님과 명륜동 전지현님이 속한 팀에 저도 속해 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초절정 미녀 명륜동 전지현님 옆자리에서 일하고 있지요.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곧 서점에서 보실 수 있을 신간을 소개하려고 글을 씁니다. 

다들 연초에 한해 계획을 세우셨겠지요? 뭔가를 계획하는 것은 잼병이지만, 사업계획서를 써야 하는 까닭에 저도 계획을 좀 세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벌써 7월, 한해의 반이 훌렁 지나가버렸네요. '아! 나의 계획은 어디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저만은 아닐 것 같군요.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다잡고 남은 반년을 알차게 보내야겠는데, 그러자면 일단 휴가를 다녀와야겠고, 휴가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한 달쯤 걸리고... "See you October!!!" 뭐, 많이 늦은 건 아닐 겁니다. -_-;

저의 경우 연초부터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7월이네요. 이게 다 한 권의, 아니 두 권의 책 때문입니다.

첫 번째 책은 1월 말에 출간돼서 화제가 되었던 <삼성을 생각한다>이고요, 두 번째 책은 지금부터 이야기할 신간 <삼성을 생각한다 2>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을 편집하고, 광고 등의 후속작업을 하다보니 반년이 사라졌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김용철 변호사의 책입니다. 출간 후 일간지가 일제히 광고를 거부했고, 그 일을 계기로 독자들이 자발적인 광고와 판매독려를 했던 책입니다. 독자들의 성원에 힙입어 15만 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을 생각한다 2>는 뭘까요? 이 책의 정체에 대해 예상 질문을 몇 가지 뽑아 간단히 답해보겠습니다.

Q. 저자는 누구인가?
A. 저자를 특정하기가 곤란합니다. 글쓴이가 워낙 많은 까닭입니다. 수십 명의 언론사 기자들과 역시 수십 명의 <삼성을 생각한다> 독자들이 글과 사진, 그림을 제공했습니다. 그것을 사회평론 편집부가 하나로 엮었습니다.

Q. 어떤 내용인가?
A. 이 책은 <삼성을 생각한다>에 관한 책입니다. 일면으로는 '<삼성을 생각한다>에 대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을 생각한다>를 왜 사회평론에서 출간했는지, 제목을 '삼성을 생각한다'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표지 디자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광고거부사태의 자초지종이 어땠는지, 김용철 변호사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 하나 속 시원히 답해줄 수 없는 물음이었기에 사회평론이 답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면으로는 '<삼성을 생각한다>가 담은 내용의 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우리 사회의 한 자화상을 숨김 없이 그려냈습니다. 충격적인 모습이었지만, '이것이 정말 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삼성을 생각한다>가 세상에 나온 이후의 '풍경'은 더 충격이었습니다. 일간지를 비롯해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거의 모든 매체들이 이 책의 광고를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자본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고 여겨져온 경향신문, 한겨레, 오마이뉴스마저 이 사태에 휘말렸고요. <삼성을 생각한다>는 이 아픈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었죠. 주류 일간지는 아니지만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는 양심적인 언론도 있었고, 스스로 책을 광고하고 판매를 독려한 수많은 독자들도 있었습니다. 그것 또한 현실의 한 모습, 희망이었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2>는 <삼성을 생각한다>가 미처 그리지 못한 이 현실을 마저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을 생각한다>와 <삼성을 생각한다 2>는 두 권으로 나눠진 한 권의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구성과 분량, 가격은?
A. 기본적으로 <삼성을 생각한다>와 같은 판형과 레이아웃을 유지했습니다. 면수는 344페이지이며 크게 6개 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간단히 목차를 보면,

들어가는 말
1. <삼성을 생각한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2. 삼성에 발목 잡힌 언론
3. 10만 독자가 만든 베스트셀러
4. ‘진실’의 힘!
5. 삼성은 <삼성을 생각한다>를 어떻게 생각할까?
6. 사람 김용철과의 만남
맺음말
<삼성을 생각한다> 리뷰를 게재한 블로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7,800원입니다. 널리 읽힐 수 있도록 실제작비 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어떤가요? 이제 <삼성을 생각한다 2>의 정체를 좀 짐작할 수 있겠지요? 이 책을 만드는 데 장장 3개월이 걸렸습니다. 속된 말로 '피똥을 싸가며...'까지는 아니어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처음에는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이후의 풍경'이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만들려고 계획했습니다. 조그만 사이즈의 책으로 만들려고 했지요. 그렇게 자료를 모으고 편집까지 마쳤습니다. 일을 할 땐 몰랐는데, 편집을 마치고 교정지를 출력해보니, 이건 뭐 당췌 눈이 아파서 볼 수가 없더군요. 깨알만한 글씨에 그림도 사이즈가 작아서 있으나마나였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작업해놓은 걸 갈아엎고 새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료집이 아닌 <삼성을 생각한다 2>로 편집방향을 변경했습니다. 단순히 자료를 모은 것에 그치지 않고 편집부 글을 대폭 정비해서 책의 의미를 최대한 끌어내기로 했습니다. 충분히 한 권의 책으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한 작업 끝에 나온 책은 그간의 노력 이상으로 훌륭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쉬움 또한 많습니다. 사진과 그림 등의 자료가 많기 때문에 본문을 컬러로 했다면 더 보기 좋은 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제작비가 상당히 늘어나고, 자연히 정가를 더 높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흑백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실로 수천 개에 달하는 독자 반응 중 극히 일부만 책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재환 화백(70세)의 그림을 싣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1.3×1.6m의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은 '책광고'라는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책을 광고하고 싶은데 아무도 하지 않으니 내가 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용이 닿는 대로 마음대로 쓰라"고 말하는 주 화백의 작품은 책에 싣기엔 시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이미 편집이 끝나 인쇄가 넘어간 시점에서 작품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또 있겠지요.

주재환 화백의 작품 '책광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삼성을 생각한다 2>가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을 생각한다>의 독자들 덕분입니다. 다름 아닌 독자들이 <삼성을 생각한다>를 광고했고, 화제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냥 묻힐 수도 있었던 책을 2010년 그 어떤 책보다도 귀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삼성을 생각한다 2> 역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요. 결국 <삼성을 생각한다 2>의 저자가 실질적으로 <삼성을 생각한다>의 독자들임은 절대로 과장이 아닙니다.

여담처럼 덧붙이자면,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후 사회평론 편집부의 호언장담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은 꼭 100만 부를 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웃지만 우리는 믿습니다. 이 책을 읽은 100만 독자가 생긴다면 분명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사회평론은 그 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일단은 <삼성을 생각한다 2>로 저희의 의지와 믿음을 보여드립니다.

글 | 학술팀 야앙

신고
Bookmark and Share
  1. 뜨인돌 2010.07.01 10:38 신고 / Delete / Reply

    아!! 이런 신간의 소식을 몰랐군요...ㅋ 기대됩니당~~ㅋ

    • 감사합니다. 어제 이벤트에 응모하셨으면 책을 보내드렸을 텐데...^^;

      by 사평 at 2010.07.01 13:13 신고 / delete
  2. 수류화개 2010.07.01 13:03 신고 / Delete / Reply

    이 책 또한 대박나길 기대합니다~~

    • 감사합니다. 저희도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

      by 사평 at 2010.07.01 13:13 신고 / delete
  3. yemundang 2010.07.02 02:16 신고 / Delete / Reply

    오.. 2권이 출간되는군요. 궁금하네요.
    리뷰를 게재한 블로그에 저도 있나요? ㅎㅎㅎ

    • 네, 당연히(!) 포함돼 있죠. 다시 한번 좋은 리뷰 써주신 데 대해 감사드려요.^^

      by 사평 at 2010.07.02 08:54 신고 / delete
    • 아.. 그래요? 한권 사야겠네요. ㅎㅎㅎ
      2권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by yemundang at 2010.07.02 15:52 신고 / delete
    • 아, 오해가 있을 듯싶어 말씀드리면, 리뷰 내용이 실린 건 아니구요 리뷰를 올려주신 블로거들의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by 사평 at 2010.07.02 18:10 신고 / delete
    • 리뷰 올리고, 리뷰 올리신 다른 분들 글들도 많이 찾아가 읽어봤어요. ^^
      수고하시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by yemundang at 2010.07.02 19:26 신고 / delete
  4. 자갈 2010.07.07 21:20 신고 / Delete / Reply

    <삼성을 생각한다 2>가 출간되었군요. 많은 분들이 2 출간소식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삼성을 생각한다 2> 출간에 관심 가져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출간 소식을 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당연히,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

      by 사평 at 2010.07.07 22:22 신고 / delet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지난 6월 10일(목)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인터넷방송 <칼라TV> 주최로 '삼성을 생각한다'에 대한 공개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칼라TV>의 프로그램 '정태인의 호시탐탐'에서 '삼성을 생각한다'란 주제로 4차례에 걸쳐 진행한 특집 방송을 마무리하는 자리였습니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정애정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선 '삼성 공화국'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선 참가자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김상봉 전남대 교수(철학과)는 삼성 문제에 관한 한 사법부, 행정부 등 공적기구의 역할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고 시민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삼성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했습니다. 반면  그동안 경제개혁연대를 통해 소액주주운동 등을 벌여온 김상조 교수는 삼성이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선 법정싸움 등 제도투쟁의 중요성도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 [프레시안] "애기 아빠 같은 사람이 또 나오면 안 되잖아요"

이날 토론회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칼라TV>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아래 올립니다.

1부


2부

3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진실'에 '힘'을 실어 '진실의 힘'을 보여주신
누리꾼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삼성을 생각한다>의 저자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두 편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인터뷰에서 인터뷰 대상(interviewee)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터뷰의 내용과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오히려 인터뷰어(interviewer)의 역량에 좌우되는 측면이 더 크기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래 소개하는 두 편의 인터뷰는,
인터뷰어나 인터뷰이나 둘 다 내공이 만만치 않은 고수들이기에,
그들이 댓거리로 펼쳐보이는 초식들이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우선 첫번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내기도 한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가 김용철 변호사와 벌이는 대담입니다.
지난 5월 7일 <칼라TV>(http://www.jinbocolor.tv/)에서 생중계된 내용입니다.

현재 <칼라TV>는 '정태인의 호시탐탐' 코너를 통해 삼성 특집 인터뷰와 토론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아시려면 여기를 클릭해보세요.

두번째는 딴지그룹 김어준 총수와의 '이너뷰'입니다.

지난 5월 6일 삼청동 모 카페에서 진행됐는데요, 
"김용철 변호사의 고발이나 주장이 아니라 '자연인 김용철'을 기록해두고 싶다"고 이너뷰 취지에서 밝혔듯이
김용철 변호사의 집안 내력부터 어린 시절, 학창 시절, 그리고 결혼 등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담겨 있습니다.

☞ 딴지일보 이너뷰 1편 바로가기
☞ 딴지일보 이너뷰 2편 바로가기


김용철 변호사는 인터뷰 전 "무림의 고수를 만나면 내가 날라 가는 거 아닌가" 싶어 살짝 긴장했었다고 합니다.
한편 김어준 총수는 인터뷰 후기에서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 "인터뷰 하다 그렇게까지 박장대소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마디로 앗쌀한 남자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박장대소'가 그대로 느껴지시죠?

(출처 <딴지일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딴지일보>에서 새롭게 시작한 '북리뷰' 코너의 첫 주자로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선정돼, 지난 4주 동안 공지, 리뷰어 신청, 리뷰어 선정, 책 발송, 리뷰 게재 등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최종 선정/게재된 10편의 리뷰 가운데 '토이'님의 리뷰를 전재합니다. 리뷰에 참여해주신 모든 '딴지스'분들께 똥꼬 깊숙이 감사 드립니다.  


부패의 序 <삼성을 생각한다>


프롤로그 - 대한민국 부패의 서(序)

태초에 대한민국이 있었다. 대한민국이 이건희를 낳았고, 이건희가 이재용을 낳았으며, 부를 늘리는 과정에 수많은 부패와 부정을 서슴없이 저지르더라. 이에 참지 못해 무리를 뛰쳐나온 이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김용철이라. 그가 말하길 나는 7년 간 무리의 온갖 그릇됨을 보았으며 누가 그 중심에 있었는지 내 눈과 귀가 기억하더라 하니, 사람들은 비웃고 손가락질 하매 어느 하나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더라. 그래서 김용철은 펜을 들으매 그리하여 나온 건국 최초의 부패의 서를 '삼성을 생각한다'라 하더라.

1 나도 한번, 삼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걸 썼다는 건 아니고

삼성에 사돈에 팔촌까지 사기를 당했다면 더욱 촉촉한 리뷰가 되겠지만 본인 솔직히 삼성에 -가시적인- 손해 본 적 없다. 삼성이 만든 MP3플레이어 yepp과 애니콜 휴대폰을 별 불편 없이 써봤고(공교롭게도 고장과 파손으로 인해 현재는 우주의 먼지가 되었지만), 현재 광고회사에서 글 쓰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꽤 탐나는 광고주이기도 하다. 삼성이 만든 광고를 보며 코웃음과 동시에 감탄을 보낸 적도 많다.(삼성을 1등 기업으로 격상시킨 마케팅 중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캠페인은 국내 광고계에서는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전설의 사례 중 하나로 회자된다.) 지금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슬로건이 얼마나 다 쓰러져가는 판자집에 방수페인트 칠하는 짓 같은지 절실히 와 닿지만, 삼성의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국내 1위는 물론이고 이따금 세계 1위까지 하는, 친구에게 종종 듣는 부잣집 아들 같은 게 사실이었다.

제일기획 사옥

거니형의 쁘띠한 외모때문에 삼성을 사모한 건 아니었다. 내게 삼성이 컸던 이유는 제일기획이라는 인하우스에이전시(in house agency 대기업이 소유하고 자사의 물량을 주로 취급하는 광고회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은 수많은 -적어도 광고회사입성을 꿈꾸는- 광고전공자들이 염원하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스펙의 광고회사였다. 삼성의 물량을 80% 이상 취급하고, 구성원들은 "최고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입사했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조직이었다.(물론 내가 여기서 뭐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원 2년 차의 귓속말도 들어봤다.) 삼성 코엑스도 자본의 힘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엘지동이나 현대동은 없는 데 삼성동이라니, 마치 래미안에 살지 않으면 통행료를 징수할 것 같은 위화감마저 엄습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삼성스러움이 묻어나는 것만 같았다.

삼성의 ‘얼굴’들

삼성제품의 광고에 나오는 게 누구냐에 따라 그 모델의 현재 상품가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 굳이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연예인들은 대부분 삼성광고에 등장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직접적인 구매를 위함이 아닌 장기적인 이미지 관리를 위한 기업광고에는 일반인들이 나오거나 다른 기법들이 활용되었다. 한결 같은 포인트는 두 가지였다. 공감대 형성을 위한 최고의 마약, 애국심 자극과 가족. 뉴스는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가 되어 국가 위신을 세우고 있다고 했고, 광고는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의 가슴을 뜨거워지게 하는 브랜드라고 전파했다. 삼성=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이자 세계 초일류 브랜드였다. 삼성TV는 소니를 제치고, 삼성 휴대폰은 모토로라를 제치고 있었다. 삼성의 비리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이 끝나면 광고를 통해 삼성이 가족이고 희망이며 친구라는 쉽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갈아 끼워졌다. 혼란은 가중되었다.

비밀과 거짓말?

어느 날 학교에서 '기업의 위기관리' 강의를 하시던 교수님은 자신의 대기업 근무시절 때의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셨다. 실화라며. 삼성의 위기관리, 노조를 억제하는 방법이었다. 노조 형성의 기미가 보이면 사람을 심어놓는다. 핵심인물 근처에 사람을 배치하고, 모든 움직임과 대화내용을 수집한다. 이야기 속의 핵심인물은 3인이었고, 그들은 노조형성을 위한 거사를 벌이기 얼마 전 이름 모를 섬으로 끌려간다. 그곳은 무릉도원이었다. 여자와 술과 음식과 즐길 것들이 가득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그들은 천국 같은 3, 4일을 즐기고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다시는 노조의 노자도 꺼내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그곳을 벗어난다. '로스트'의 이코노미 버전 같지만 교수님은 다시 한번 실화라고 강조하셨다. 근엄하고 젠틀하신 풍채를 지녔던 그는, 조는 애들 깨우려고 이런 스케일의 픽션을 구상할만한 분은 아니었다. 글로 옮기지 못한 디테일한 내용은 더 많았고 들었을 당시 받은 인상은 강렬 자체였다. 국민기업이라는 삼성의 공작이라니.  

 2부 사전조사_보이지 않는 위험

신분이 다르신 분들

비판의 대상은 삼성인가, 삼성일가인가? 김용철 변호사 약력과 그가 언급한 관련사건들, <한겨레>, <프레시안>과의 인터뷰 내용만 추려도 A4지 열 장은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검사에서 기업으로 옮긴 최초의 인물이자, ‘7년 간 100억에(삼성이 주장한 액수) 가까운 급여와 온갖 편의를 누려가며’ 일했다는 이야기, 자신도 참여했지만 법조인으로서 개인으로서 용납하기 힘들었던 부패와 비리의 장면들, 양심을 잃어가는 자신에게 질려 삼성이라는 조직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겪은 고초와 배신감. 변호사 김용철은 개인의 양심을 사회의 각성으로 확장하려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고발자였다. 

보스몹을 깨고 감격스런 엔딩을 볼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동이 기업 삼성 VS 개인 김용철로 알려지는 것마저 경계했다. 삼성의 핵심 의사결정자들, 이건희 회장일가와 측근들이 저지르는 부패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알림으로써 진실을 바로잡는 것. 아이들에게 이기는 자의 정의가 아닌 정의가 먼저라는 진리를 일깨워주고 싶다고 했다. 삼성에 대한 책 많았지만 이렇게 싸잡아서 비판하기란 -현재 시스템를 장악한 권력의 속성상- 목숨 내놓고 하는 짓이라는 판단이 앞섰다. 태어나서 투표를 두 번(노무현 대통령 지지와 이명박 낙선용) 밖에 안 해 본 나도 삼성이 부정할 수 없는 절대권력이란 것을 듣고 보고 느껴왔으니까. 무늬만 바꿔도 '최초'가 되고, 여자에게 말만 걸어도 '용기'가 되는 세상에서 그는 증명하고 있었다. 대법관의 망치조차 때리지 못한 삼성과 파블로프의 개가 되어 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모두에게 정신 좀 차리자는 하이킥이었다.

3부 책을 읽고_뉴스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

“Welcome to the real world”

소설을 거의 안 읽는다. 시대의 반영과 세태의 풍자를 통한 문학적 성취를 낮게 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길고 긴 돌려 말하기 같은 접근방식이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지 않는다. 만화를 탐독하면서도 무협지만큼은 멀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게다. 그림을 대체할 수 없는 글-특히 소설-의 부분적 한계에 대한 민감하게 구는 편이다. 소설(?)이 요구하는 상상력을 견딜만한 끈기도 부족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인물관계도가 리셋 되는 미미한 기억력도 한몫 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에 기반했거나, 현재형일 경우 몰입도가 달라진다. ‘삼성을 생각한다(이하 삼성생각)’을 읽으며 자꾸 헷갈렸다. 예습을 한다고 했는데도 뭐랄까, 자꾸 다른 차원의 문을 들여다 보는 듯했다. 삼성이 뭐 하는 곳이지? 이들은 대체 누구지?

그곳

그곳은-
‘돈을 많이 쓰지 않으면 일을 열심히 안 한다’고 여기는 곳이었다. 하루 종일 도청과 감시를 일삼는 곳이었다. 한 사람이 추정한 ‘비자금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곳이었다. 자신들의 비리를 밝혔다고 ‘유흥업소 주인과 살림을 차렸다는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미행자를 붙이는 곳이었다. ‘하나은행에 합병된 서울은행 분당지점에 비자금을 관리’한 곳이었다. ‘비밀금고에 늘 10억 원 이상의 비자금이 있었던 곳’이고, ‘고객 돈을 빼돌린 임원들에게는 막대한 스톡옵션 혜택’을 누리게 하는 곳이었다. 회사를 ‘먹여 살린 기술자, 반도체 기술자들이 잘려나갈 때도 비자금 기술자는 끄떡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었고, ‘회사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안건으로 올라오면 회장을 대신해서 감옥 가겠다고 충성맹세를 하는’ 곳이었다.  ‘회사 돈을 지출할 때, “회장과 회장 부인을 위해서는 ‘무제한’ 집행”하는 곳이었고, 비자금을 만들 때, ‘임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해 관리하는’ 곳이었다. ‘대통령 선거 일 년쯤 전부터, 전부 회사 돈을 빼돌려 만든 비자금으로’ 대선자금을 뿌리는 곳이었다. 

그들

그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고 믿는 자들이’었다.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말하는 자들이었다. ‘누가 누구와 골프를 치는 지 알 수 없도록 명단이 작성’되는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을 오가는 자들이었다. ‘공직자에 뇌물을 뿌리는 일에 대해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는 자들이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월급을 받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의 심정을 모른다.”는 자들이었다. ‘유사시 비리 주범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피하기에 철저히 유리한 구조로’ 타워팰리스를 세운 자들이었다. “비자금이나 차명계좌는 모든 기업이 공공연하게 갖고 있는 것인데, 왜 삼성에 대해서만 문제 삼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며 짜증스러워 하는, 범죄의식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룹 내에서 회장님 말씀은 헌법이지”라고 말하는 자들이었다. 

그곳과 그들을 수호한 자들

그곳과 그들을 수호한 자들은-
양심고백을 한 변호사에게“황폐한 거리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는 자들이었다. ‘때론 사회의 흠집처럼 보이더라도 불완전한 인간이 모여 사는 곳엔 ‘합리적 무시’가 필요하다.’라고 두둔하는 자들이었다. “한번의 수사로 어떻게 세상이 바뀌겠느냐”고 지껄이는 자들이었다. ‘3년 이하 징역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죄 시기를 구분해 선고하는 자들이었다. 비자금 4조 5천억 원 이상을 조성한 이들은 단 한 명도 구속시키지 않고, 용사 참사 사건의 당사자 전원은 구속시키는 자들이었다. ‘재벌 비리 사건 재판에서는 온갖 명목으로 이루어졌던 작량경감을 용산 참사 재판에선 전혀 적용’하지 않은 자들이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집권했지만, 실제로는 재벌 편을 드는 자들이었다.

에필로그
- 삼성을 생각한다

이것이 시작이다

다시, 삼성을 생각해본다. 그 동안, 네이버 뉴스 헤드라인만 훑어보고 삼성은 이런 곳이라며 떠들어댔었다. 음모론의 모든 근원지라며 추측했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일하고 싶은 회사였고, 그들이 만든 제품들을 칭송하고, 서비스와 광고를 동경했었다. 그뿐이었다. 시끄러운 보도는 채널을 돌렸고, 금융,법률 용어 등 어려운 단어가 들어간 뉴스는 읽지 않았다. 지식은 비방할 만큼만 필요했고, 근거에는 관심 없었다. 한 켠에는 부러움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만 그득했다. 대한민국의 경제적,계급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그토록 매력적일 수 없었다. 이런 내가 병신 같지만 어쩌지 못했다. 삼성은 기준이고 이상향이었다.

김용철 변호사의 고백은 전기충격이 아니었다. 따귀를 휘갈기는 강렬함과도 거리가 있었다. 자극적인 이미지 한 장 없이, 세상을 보는 프레임을 천천히 바로 잡아주고 있었다. 그가 경험한 진실과 내가 원하던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지금 당장 누구나 무엇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없다. 하지만 조금 더 바로 서고, 점점 더 똑바로 보며, 초라하나마 용기를 흉내 낼 수는 있을 것 같다. 삼성이든 부정한 권력이든 옳지 않은 건 옳지 않은 거라고, 보다 더 소리 내어 말하겠다. 이 책이 시작이다.

P.S_길고 부족한 리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밖의 '딴지스들의 초하이퀄리티 리뷰'를 읽으시려면 클릭!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지난 4월 28일 전남대 법대강당에서 열렸던 김용철 변호사 강연회 동영상입니다.
이날 예상을 훨씬 넘는 인원의 청년/학생들이 참여해 강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고 합니다.   
직접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동영상으로나마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Bookmark and Share
  1. e비즈북스 2010.05.10 10:23 신고 / Delete / Reply

    와, 잘 봤습니다. :-)

    • 감사합니다. ^^
      김용철 변호사님의 강연회는 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by 사평 at 2010.05.13 10:59 신고 / delet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BLOG main image
사회평론 블로그
좋은 책,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트위터 계정은 @ebricks
분류 전체보기 (111)
성산동 114번지 (42)
미술샤방(다돌) (8)
考古閑談(명륜동 전지현) (6)
삼성을 생각한다 (34)
사회평론의 책들 (21)

검색

인생은 뜨겁게 - 10점
버트런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사회평론
삼성을 생각한다 - 10점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인문의 스펙을 타고 가라 - 10점
이동진 외 지음/사회평론
Top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