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어지는 청춘의 멘토


영국 웨일스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버트런드 러셀은 “자신의 일생 덕분에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특별한 권리를 가졌던 사람”이었다.

러셀은 스승인 화이트헤드와 함께 10년에 걸쳐 집필한 『수학원리』를 펴내 세계적인 수학자로 명성을 얻었으며, 20세기 영미철학의 주요 흐름 중 하나인 분석철학의 기초를 다지는 업적을 남겼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징병 반대 문건을 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이를 거부해 케임브리지 강사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하고, 반전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6개월 형을 선고받아 투옥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레닌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노르웨이로 가는 수상비행기가 사고 났을 당시 흡연 칸에 탄 덕분으로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그의 삶은 인류의 파국을 막는 일에 집중된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세계 각국에 핵무기 위험성과 전쟁 회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선도해 89세의 나이에 1주일간 투옥되기도 했다. 케네디 암살 진상 조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을 반대해 94세의 나이에 ‘베트남 연대 운동’을 시작했다. 죽기 전날까지도 중동 지역의 평화를 당부하는 글을 쓰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러셀은 1964년과 1971년 두 차례에 걸쳐 마하트마 간디, 존 F. 케네디, 마틴루터 킹, 알버트 슈바이처 등과 함께 ‘미국 대학생이 뽑은 10대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평화주의, 비폭력, 피압박층에 대한 도움, 열패자에 대한 관심 등을 주창”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세계의 지성,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 역시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러셀을 꼽는다.

러셀에 대한 흠모와 관심은 국내에서도 이에 못지않았다. 한국 법학계에서 형법의 대가로 첫손을 꼽혔던 서울대 김형두 교수는 고교시절 식민지 소년으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접한 버트런드 러셀의 책이 낙천적 성격을 가져오게 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으며, 통섭의 전도사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도 어린시절 러셀의 빛나는 지성과 유려한 글에 이끌려 러셀처럼 글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삶을 꿈꾸었노라고 고백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서울대 이상묵 교수도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인사로 버트런드 러셀을 꼽았다.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에 세계적인 명성과 존경을 얻으며 아흔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던 버트런드 러셀이기에 그의 삶의 궤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청춘의 귀감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길을 찾는 청춘을 위한 인생 교과서


1950년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입증하듯이, 러셀은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러셀 자신이 말년에 완성한 자서전은 수학 공식처럼 명쾌하고 깔끔한 문체, 재기 넘치는 표현, 위대한 학자치고는 너무나 진솔하고 따뜻한 인간성으로 가득 차 있다. 러셀의 일생을 거쳐 간 수많은 폭풍우와 일화들이 눈앞에 보듯 선명하게 회고되고 있는 자서전은, 비범한 사람의 비범한 인생을 그린 20세기의 가장 감동적인 자화상이자 20세기 지성사를 꿰뚫는 자서전으로 알려져 있다. 수학과 철학, 사회학, 교육, 종교, 정치, 과학 분야의 저서들이 나오게 된 배경과 맥락, 아인슈타인, T. S. 엘리엇, 디킨슨, 케인스, 화이트헤드, 조지프 콘래드, 비트겐슈타인 등 20세기의 거인들과의 교류한 이야기는 러셀의 인생이 20세기 지성사 그 자체임을 실감케 한다. 또한 전쟁으로 치닫는 불행한 현대사의 한가운데에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했던 러셀의 삶을 통해 세계대전, 볼셰비키 혁명, 핵 철폐운동, 케네디 암살, 베트남 전쟁 등의 근원들을 탐색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삶이 가지의 목적에 헌신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는인간이 과연 어떤 것을 이해할 있는가였으며, 하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있는가였다. 그리고 당당히 말한다. “이것이 내 삶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만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다시 살아볼 것이다”라고.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 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러셀이 자서전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아름다운 연인들과 수학의 확실성을 사랑했고, 고통 받는 세계를 아파했다. 극단의 시대에 개인의 탁월함과 사회에 대한 기여를 조화시키고자 노력하고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안녕을 함께 고민한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러셀은 개인의 자유를 믿는 동시에 사회가 약자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과 사회 모두를 지키고자 했고 어느 한 쪽을 희생하는 어떤 방안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보의 선두주자였지만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데 망설이지 않았다. 이러한 러셀의 인생은 오늘날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참여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러셀의 파란만장한 백 년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인생은 뜨겁게』는 대학생과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삶을 꿈꾸게 하면서도 인생을 긴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인생 교과서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책이 될 것이다. 




인생은 뜨겁게

저자
버트런드 러셀 지음
출판사
사회평론 | 2014-02-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가슴 뛰는 삶을 꿈꾸는 청춘을 위한 인생 교과서20세기에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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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날씨는 마치 자연 그대로의 사우나!
주말을 향해 달려가던
8월, 13일의 금요일 오후 3시...

언제나 그렇듯 13일의 금요일은 사건이 터지기 마련이지요. 
평화롭던 사평 사무실을 불시에 습격한 일당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듀.오.백
 


갑자기 모두 자신의 의자를 1층 주차장으로 가지고 내려가라는 지시를 받은 사평인들은 어리둥절한 상태로 '자연 그대로의 사우나'로 커다란 의자를 들고 내려갔습니다. 아열대기후가 되어 버린 서울 8월의 오후에 거무튀튀한 의자들이 끓어오르는 시멘트바닥 주차장에 모였습니다. 정말 명장면이었죠ㅋ

그동안 사평인들을 고이 앉혀 주던 의자들. 주차장에 한데 모아놓으니 딱정벌레 한 떼 같았어요^^

대체 무슨 일이냐며 수선스럽던 것도 잠시, 주차장을 쉼터로 삼아 온 사평인들은 의자가 생겨 잘 되었다며 자리를 잡고 즐거운 한 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한 때를 맞이한 글로벌 편집자와 연예인 전씨

아하!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평소 직원들의 지친 어깨와 허리가 염려스러웠던 싸장님께서 '의자 전격 교체'를 결행하신 것이지요. 그래서 새 의자가 배달되는 시간에 맞춰 헌 의자를 가지고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의자는 그 이름도 유명한 듀.오.백! 하지만...유명하신 듀오백 의자는 쿨하게 사무실로 직행하지 못했어요. 조립이 되지 않은, 박스에 포장된 상태로 배달이 왔거든요ㅋㅋ 그래서 주차장 한 쪽에선 듀오백 조립이 진행되고 한 쪽에선 헌 의자를 재활용 센터 트럭에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스타일 구기고 만 듀오백


짜잔~지금 막 조립되어 나온 듀오백이에요

그렇게 사평 식구가 된 새 의자들은 조립되는 대로 속속 들어올려져 사무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앉아 보니 날렵하고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것이 마음에 쏙 드네요^^

새 의자야, 우리의 어깨와 허리를 부탁해!

그렇게 새 의자를 맞이하며 13일의 금요일 오후는 지나갔답니다. 땀 뻘뻘 흘리며 의자 옮기신 사평인들 고생하셨어요. 좋은 의자가 제 값을 해줄 거에요! 아참, 그냥 그대로 사용하지 마시고 본인의 몸에 딱 맞게 사용해주세요, 사용 팁을 알려 드릴게요^^

1번 :
자신의 '몸집'에 맞게 등판을 조절할 수 있어요.
양쪽 나사를 돌려 조금 헐겁게 만드신 후 좌 또는 우로 움직이시면 등받이가 조절됩니다.

2번 :
팔걸이 바로 밑 버튼을 누르시면 팔걸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요.
 이 역시 자신의 '허리 길이'에 맞게 조절하여 앉아 주세요.

3번 :
의자의 높낮이 조절 버튼입니다.
대부분 의자에 다 있는 기능이지만 또 말씀 안 드리면 섭섭하죠^^
자신의 '다리길이'에 맞게 조절하여 앉아 주세요.


어때요, 다들 새 의자와 즐겁게 일할 준비가 되셨나요?
싸장님께 사랑받고 있는 사평인들, 더욱 건강하고 힘차게 일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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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캐럿 2010.08.19 09:11 신고 / Delete / Reply

    저의 다리길이에 맞게 의자를 최대한으로 올려서 앉아야겠군요, 이런 유용한 팁 감사해요~

    • ...네 그렇습니다 ㅋㅋㅋ

      by 사평 at 2010.08.20 08:59 신고 / delete
    • 오호 최대한 의자를 낮추셔야할듯...ㅋㅋㅋ

      by 해피은영 at 2010.09.03 09:18 신고 / delete
  2. 수류화개 2010.08.19 09:12 신고 / Delete / Reply

    ㅎ의자가 매우 편해 보입니다. ㅋ혹시 의자 바꾸고 어떤 증상(너무 안락해 잠이 잘 온다든가)? 같은 건 없었나요?! ㅎ앉아 있는 엉덩이가 더욱 편안하게 사회평론의 매출도 쑥쑥 올라가시길....

    • 편합니다!^^ 그런데 특별히 잠이 오진 않습니다.다행이죠ㅋ

      by 사평 at 2010.08.20 09:00 신고 / delete
  3. 개발팀 마릴린 먼로 2010.08.20 18:20 신고 / Delete / Reply

    에헤라디야. 싼 의자에 길들여진 척추가 깜짝 놀래하노라.

    이 싼 몸, 듀오백이 살포시 감싸주니.

    오호, 좋구나. ㅋㅋ

    • ㅋㅋㅋ..누구신지 정말 궁금한대...

      by 추양 at 2010.08.23 10:26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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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사람, 먼저 책을 좋아해야 팔 수도 있다

"그래서 ○○씨(추양), 책은 언제부터 만드시나요?"

지난주, 책 포장에 여념이 없던 제게 다돌선배가 던진 물음 한마디.
그 순간 '아, 나는 책을 만드는 사람. 만들러 회사에 들어왔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0년 8월 3일, 오늘은 제가 수습기간을 마치고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100일간의 38권 책 여행은 저에게 있어 '책 만드는 사람'으로서 먼저 경험해야 할,
'책 읽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고기 맛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면 책을 전혀 구입하지 않았고 
책에 대해서 도통 무식했던 저도 자꾸 읽다 보니 책 읽는 재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읽어 보니 소설이나 에세이도 참 재미있더군요. 심지어 철학 책도요. 
인류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책을 사랑해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책도 파는 물건이고 출판 역시 엄연히 제조업의 하나.
스스로 좋아하지도 않는 물건을 남에게 팔 수는 없지요.
이제 책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아니, '좋아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죠.

있어야 하는 책

무엇보다 '있어야 하는 책'의 의미를 직접 느껴볼 수 있었던 게 가장 기쁩니다.
<철학이야기>와 <혁명의 시대> 등은 읽을 땐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깊은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저희 학술팀의 책은 베스트셀러처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랍니다.
특별히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에, 반드시 '있어야 하기에' 만드는 책이지요.
그래서 전 누구보다도 '있어야 하는 책'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조금이나마 배운 것이 바로 수습기간이었습니다.

'있어야 하는 책' 바로 저희 학술팀의 책입니다^^


마지막 한 달 동안 읽은 베스트셀러 중에서 철학이나 역사 책은 단 한 권도 없었어요. 슬픈 현실이지요. 하지만 누가 뭐래도 제 뇌(?)를 살찌운 것은 단연 <철학이야기>와 에릭 홉스봄의 책이었습니다. 이런 책들을 읽고 난 후 베스트셀러를 읽으니, 아무리 베스트셀러라 해도 얼마나 조악한 책이 많은지 판단할 수 있는 눈도 생겼으니까요.

물론 '팔린다'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책을 읽는 건 독자고 선택하는 것도 독자이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다수결의 법칙이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요.^^


있어야 할 책을 만든다는 자부심!
 

저는 이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며 '책 만드는 사람'이 되어갈 거라 예상합니다.
며칠 전 한자가 가득 담긴 첫 원고를 받았어요. 걱정도 많이 됩니다.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는데 내 역량부족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 되어버리면 어떡하지...'

하지만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는 선배님들을 따라 하나하나 배우며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떨리는 만큼 기대도 되요. 일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도 있겠죠? 하지만 잊지 않겠습니다. 있어야 할 책을 만든다는 자부심!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이로써 추양의 3개월 수습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책 읽고,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보낸 사평에서의 3개월...(용서하세요ㅜ 많이 졸았습니다.) 
처음 제가 수습기간을 시작할 때 전지현 선배가 어깨를 다독이며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지금을 즐기셔야 할 것 같아요."

네,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게 회사에 적응할 시간, 책에 적응할 시간을 주신 싸장님, 우리 주간님 너무 감사드려요.
이제 저는 본격적으로 전쟁(?)을 치르며 밥값을 하려고 합니다.^^

책, 책, 책!
정성껏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사진 | 학술팀 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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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거북이 2010.08.03 11:46 신고 / Delete / Reply

    아, 책 많이 읽는 일은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거고요. 특별히 회사에서 시간을 또 할애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믿어마지않습니다!!!

    • 네! 이제는 일도 열심히 하고 책도 열심히 읽고...더욱 분발해야겠습니다. 감사해요^^

      by 추양 at 2010.08.03 13:48 신고 / delete
  2. JJ 2010.10.26 15:44 신고 / Delete / Reply

    철학이야기 꼭 읽어봐야겠네요 :)

    • 정말 강렬하게 추천합니다. 부담스러운 양이지만, 철학자별로 읽는다고 생각하시면 어렵지 않게 접근하실 수 있고요^^

      by 추양 at 2010.10.27 09:46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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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일해? …… 책 읽어 ^^; "

학술팀 막내 추양입니다.^^ 
입사한 지 벌써 3개월 ! (두둥~) 눈 깜빡했더니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지난 5월, 학식과 전통을 자랑하는 사평 학술팀의 막내가 되었는데요. 
채용이 결정되고 싸장님과 주간님의 특별지시가 있었답니다.
바로 "수습 3개월 내내 책만 읽어라, 쭈욱!!"

"○○○씨(추양) 독서량이 너무 부족하니까...(헉. 그렇게 티가 났나.)
일단 읽어, 일단 Input을 늘려야 돼. 그래야 Output도 있지. "

그렇게 약 100일간(장장 4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독서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전쟁이었다구요! ㅠ)

첫번째 미션, 사람 만들어주는 책 읽기!

사람 만들어주는 책. 왼쪽부터 '강의', '미학오디세이', '철학이야기', 에릭 홉스봄 역사 3부작 세트.

학술팀에서 사람 구실(?)을 하려면 
철학, 역사 등 인문학적 지식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싸장님과 주간님의 조언에 따라 독서 목록을 작성하였지요. 
일단 처음엔 재미있어 보이는 <미학오디세이>와 <강의>로 시동을 걸었답니다.



하지만!!
정통 철학 서적도 아닌 미학 대중서와 신영복 선생의 동양철학 강의록이었을 뿐인데...어찌나 버겁던지요.
대중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뿐이지 미학과 동양철학의 기본개념 없이는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꾀를 부리면 안되는 것인가 보아요. 
하지만 다음에 절 기다리고 있는 책들에 비하면 이 두 책은 참 너그러운 존재들이었습니다.

들어는 봤나? 읽어는 봤나? <철학이야기>

전 회사에 와서 이 책을 처음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멋쟁이 썬배님들 중에선 중학교 때 이미 읽은 분도 계시다는 소문이 있어요. 바로 철학입문서의 고전으로 추앙(!)받는 윌 듀렌트의 <철학이야기>입니다.


엄청난 두께, 분명 한글인데 읽어도 의미를 알 수 없는...ㅠ
머리가 핑핑 도는 정통 철학의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말이죠, 읽다보니 재미가 있는 거예요.
철학자 중에 괴짜가 많더라구요. 특히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인생은 고통이라고 느끼며 생식이 결국 죄라고 생각했던 쇼펜하우어가 여자의 미(美)에 대해 날린 쿨한 한마디!

" 작고 어깨가 좁으며, 엉덩이가 넓고 다리가 짧은 인종을 '아름다운 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성적 충동으로 머리가 몽롱해진 사나이만이 할 수 있다."

전쟁을 치르는 심정으로 읽은 에릭 홉스봄의 역사 3부작 세트

<철학이야기> 읽기가 끝난 뒤 다시금 제 머리를 쥐뜯게 만들어 준,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3권으로 이루어진 에릭 홉스봄의 역사 3부작.


1789년부터 1945년까지의 역사를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나눈 책인데요,
자본의 형성과 발달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를 재조명한 책이다보니 색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당시 토지제도, 도시민·노동자 계급의 삶의 모습, 과학·종교·예술 전반에 대한 얘기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그 시대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려 볼 수 있구요, 
머리로 외우기만 하는 역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해줍니다.

문제는,
방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저자야 자기가 하는 말을 모두 이해하겠지만
비루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저로선 한 줄 해독(?)하는 데 한 문단 읽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 
그래도 다 읽고 난 후 뿌듯함은 남달랐습니다.
아무튼, 읽었다, 읽어냈다! ㅠㅜ

책은 정말 사람을 만든다

난생 처음 접해보는 어려운 책들을 읽느라 낑낑 댔던 지난 두 달,
읽으면서 '정말 책은 사람을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행간의 의미를 알아내려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처음으로 생각다운 생각을 해본 시간이었거든요.

꼭 있어야 하는 책,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가지고 있는 책.
그런 책들을 읽는 영광스러운 5, 6월이었습니다.
물론, 미간의 주름도 더불어 자리를 잡았구요! ㅋㅋ
그렇다고 제가 사람이 된 건 아니에요. 다만,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소박한 희망을 가져 보게 되었어요.^^

to be continued : 수습을 마치며 2 - 최근 3년간 베스트셀러읽기 도전기 "팔리는 책은 1%가 다르다"도 기대해주세요! ^^

글·사진 | 학술팀 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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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앙 2010.07.27 17:33 신고 / Delete / Reply

    이제 학술팀 내 최다 독서이력자가 되셨을 듯합니다. ㅊㅋㅊ

    • 그럴리가요, 학술팀엔 고매하신 글로벌 편집자님이 따로 계십니다. 사적인 팬클럽까지 확보하셨지요, 그분을 따라갈 수는 없을 거에요...

      by 추양 at 2010.07.28 09:07 신고 / delete
  2. 명륜동 전씨 2010.07.27 17:36 신고 / Delete / Reply

    쇼펜하우어가 날린 멘트는 쫌 재수 없네요. 이거 열등감 때문은 아닐 거예요........

    • 네, 그는 결혼을 못했거든요 ㅋㅋㅋ

      by 추양 at 2010.07.28 09:06 신고 / delete
  3. 뜨인돌 2010.07.27 19:06 신고 / Delete / Reply

    와~~ 저 책들을 단기간에 읽을 수가 있단 말이죠!! 대단하심!! ㅋㅋㅋ
    다음 '수습을 마치며 2' 완젼 기대됩니다~~

    • 하루종일 책만 읽을 수 있게 주간님과 선배님들이 완전 배려해주셨답니다 ㅠ 단기간은 아니에요, 두 달 내내 낑낑 ㅋㅋ

      by 추양 at 2010.07.28 09:06 신고 / delete
  4. 산거북이 2010.07.29 09:05 신고 / Delete / Reply

    읽으면서 날로 발전한 추양, 화이팅. 역시 '책이 사람으로 만든다?'

    • 캄사합니다..ㅋ

      by 추양 at 2010.07.29 09:08 신고 / delete
  5. hangahae 2010.07.29 17:36 신고 / Delete / Reply

    책 읽는 게 맘처럼 쉽지 않죠. 백배동감^^;
    그래두 책은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어야 좋은데, 책 무게로 봐선 한 자리에 지그시 앉아 엉덩이 땀띠 날 때까지 읽어야 했을 듯~! ㅋㅋ
    저두 수습 후기 2탄을 기대합니다.

    • 네, 마음을 먹어도, 시간을 주셔도, 장소도 주셔도..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쉽지 않아서 우리 모두 책을 읽어야 한다고 자꾸 말하나봐요 ^^

      by 추양 at 2010.07.30 09:15 신고 / delete
  6. yemundang 2010.07.30 12:45 신고 / Delete / Reply

    와 멋지다!!! 사평에 반했어요!

    • 감사합니다^^ 촘 멋지죠..? ㅋㅋ 사평 화이팅!

      by 추양 at 2010.07.30 14:24 신고 / delete
  7. 이야기캐는광부 2010.07.31 15:02 신고 / Delete / Reply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수습기간 동안 쭉 책을 읽으라는 지침이 참 매력(?)적인 사평팀이네요 ㅎㅎ 책을 읽는 내내 힘들기도 했겠지만 뿌듯한 시간들이었을 것 같아요~!!^^

    • 네,아마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따뜻한 공감의 메시지 감사드립니다^^

      by 추양 at 2010.08.01 19:39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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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 전해드립니다.(설마 저희만 기쁜 건 아니겠죠? ^^)

출판사 편집자들이 꼽은 '2010년 상반기 최고의 책'에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가 뽑혔습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지난 6월 20여개 출판사 편집부를 대상으로 상반기 결산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설문 내용은 '2010년 상반기 최고의 책',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출판사', '상반기에 놓치면 아쉬운 책' 등이었는데요, 감격스럽게도 '상반기 최고의 책'에 <삼성을 생각한다>가 뽑힌 것입니다.
 
'예스24' 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0곳 출판사 중 절반이 넘는 13곳의 편집자들께서 <삼성을 생각한다>를 꼽았다고 합니다. 저희와 같이 애지중지 책을 다듬고 만드는, 또 어떻게 보면 저희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다른 출판사 편집자들께 '인정'을 받은 것이기에 그 기쁨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예스24' 사이트에 실린 관련 내용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반기 최고의 책을 꼽아달라는 질문의 응답결과는 확연했다. 창비, 21세기북스, 위즈덤하우스 등 절반 이상의 출판사 편집인들이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을 꼽았다. 언론도 건드리지 않는 삼성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서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이었다. 출간 이후 책의 내용을 증명이라도 하듯, 언론이 보여준 냉담한 반응은 오히려 독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사회평론 편집부는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과 출간 후 반응을 정리하여 <삼성을 생각한다 2> 두 번째 이야기로 펴냈다.

창비의 김성남 차장은 "거대 기업의 언론통제를 개인들이 소셜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 열어나갔다. 이러한 방식이 미친 정치적 각성이야말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덧붙였고, 랜덤하우스 백지선 팀장은 "사법부는 삼성에 면죄부를 주었지만, 국민들은 김용철 변호사의 이야기에 높은 호응을 보여주었다. 현재 한국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단서"라고 이 책을 상반기 최고의 책으로 꼽았다. 기타 여러 편집자들이 "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추천 사유를 덧붙였다."

그밖에 '상반기 최고의 책'으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 그리고 하루키의 <1Q84>,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덕혜옹주> 등의 책이 추천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또한 '예스24' 사이트에는 <삼성을 생각한다>의 편집자인 학술팀 김태균 대리의 인터뷰 기사도 동영상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인터뷰에는 편집자로서 지금에서야 털어놓을 수 있는, 이 책의 출판 배경과 편집 과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예컨대, 김 대리는 "처음 원고를 읽었을 때 이 원고가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낸다고 하더라도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볼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또 자신의 '스타일'과는 다른(?) 김용철 변호사를 만나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충도 살짝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인쇄소에서 나올 때까지 이 책은 사회평론이 만들었죠. 그런데 책이 나온 순간 우리 손을 확 떠나버렸어요. 책이 혼자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사건을 만들며 제 존재를 증명하더라고요."

덧붙이자면, <삼성을 생각한다>가 자신의 그렇듯 존재를 증명하고 '상반기 최고의 책'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존재 증명의 과정에 적극 동참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 네티즌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기쁨이 저희만의 기쁨은 아닌 게 맞죠? ^^;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삼성을 생각한다>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꾸벅!!

김태균 편집자의 인터뷰 기사 전문과 동영상을 보시려면,
아직도, 더 많이 삼성을 생각(해야) 한다 - <삼성을 생각한다> 김태균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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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emundang 2010.07.23 07:53 신고 / Delete / Reply

    축하드려요. 저도 참 인상적으로 읽은 책이었지요.
    더 밝은 내용으로... 다시 1위 자리에 오르시면 좋겠어요. :)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요. 그런데 그날 날이 올까요? ^^;

    • 저자인 김용철 변호사께서도 "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이 사회가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회인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씀하셨죠. 예문당님 말씀처럼 밝고 따뜻한 얘기를 담은 책들이 더 많이 사랑받는 때가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날이 오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죠. ^^;

      by 사평 at 2010.07.23 10:03 신고 / delete
  2. 추양 2010.07.23 18:46 신고 / Delete / Reply

    정말 기뻐요^^ 축하드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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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평론 학술팀의 야앙입니다. 앞서 글을 올리신 훈남 본좌님과 명륜동 전지현님이 속한 팀에 저도 속해 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초절정 미녀 명륜동 전지현님 옆자리에서 일하고 있지요.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곧 서점에서 보실 수 있을 신간을 소개하려고 글을 씁니다. 

다들 연초에 한해 계획을 세우셨겠지요? 뭔가를 계획하는 것은 잼병이지만, 사업계획서를 써야 하는 까닭에 저도 계획을 좀 세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벌써 7월, 한해의 반이 훌렁 지나가버렸네요. '아! 나의 계획은 어디로...'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저만은 아닐 것 같군요.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다잡고 남은 반년을 알차게 보내야겠는데, 그러자면 일단 휴가를 다녀와야겠고, 휴가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한 달쯤 걸리고... "See you October!!!" 뭐, 많이 늦은 건 아닐 겁니다. -_-;

저의 경우 연초부터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7월이네요. 이게 다 한 권의, 아니 두 권의 책 때문입니다.

첫 번째 책은 1월 말에 출간돼서 화제가 되었던 <삼성을 생각한다>이고요, 두 번째 책은 지금부터 이야기할 신간 <삼성을 생각한다 2>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을 편집하고, 광고 등의 후속작업을 하다보니 반년이 사라졌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김용철 변호사의 책입니다. 출간 후 일간지가 일제히 광고를 거부했고, 그 일을 계기로 독자들이 자발적인 광고와 판매독려를 했던 책입니다. 독자들의 성원에 힙입어 15만 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을 생각한다 2>는 뭘까요? 이 책의 정체에 대해 예상 질문을 몇 가지 뽑아 간단히 답해보겠습니다.

Q. 저자는 누구인가?
A. 저자를 특정하기가 곤란합니다. 글쓴이가 워낙 많은 까닭입니다. 수십 명의 언론사 기자들과 역시 수십 명의 <삼성을 생각한다> 독자들이 글과 사진, 그림을 제공했습니다. 그것을 사회평론 편집부가 하나로 엮었습니다.

Q. 어떤 내용인가?
A. 이 책은 <삼성을 생각한다>에 관한 책입니다. 일면으로는 '<삼성을 생각한다>에 대한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을 생각한다>를 왜 사회평론에서 출간했는지, 제목을 '삼성을 생각한다'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표지 디자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광고거부사태의 자초지종이 어땠는지, 김용철 변호사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 하나 속 시원히 답해줄 수 없는 물음이었기에 사회평론이 답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면으로는 '<삼성을 생각한다>가 담은 내용의 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우리 사회의 한 자화상을 숨김 없이 그려냈습니다. 충격적인 모습이었지만, '이것이 정말 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삼성을 생각한다>가 세상에 나온 이후의 '풍경'은 더 충격이었습니다. 일간지를 비롯해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거의 모든 매체들이 이 책의 광고를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자본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고 여겨져온 경향신문, 한겨레, 오마이뉴스마저 이 사태에 휘말렸고요. <삼성을 생각한다>는 이 아픈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었죠. 주류 일간지는 아니지만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는 양심적인 언론도 있었고, 스스로 책을 광고하고 판매를 독려한 수많은 독자들도 있었습니다. 그것 또한 현실의 한 모습, 희망이었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2>는 <삼성을 생각한다>가 미처 그리지 못한 이 현실을 마저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을 생각한다>와 <삼성을 생각한다 2>는 두 권으로 나눠진 한 권의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구성과 분량, 가격은?
A. 기본적으로 <삼성을 생각한다>와 같은 판형과 레이아웃을 유지했습니다. 면수는 344페이지이며 크게 6개 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간단히 목차를 보면,

들어가는 말
1. <삼성을 생각한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2. 삼성에 발목 잡힌 언론
3. 10만 독자가 만든 베스트셀러
4. ‘진실’의 힘!
5. 삼성은 <삼성을 생각한다>를 어떻게 생각할까?
6. 사람 김용철과의 만남
맺음말
<삼성을 생각한다> 리뷰를 게재한 블로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7,800원입니다. 널리 읽힐 수 있도록 실제작비 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어떤가요? 이제 <삼성을 생각한다 2>의 정체를 좀 짐작할 수 있겠지요? 이 책을 만드는 데 장장 3개월이 걸렸습니다. 속된 말로 '피똥을 싸가며...'까지는 아니어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처음에는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이후의 풍경'이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만들려고 계획했습니다. 조그만 사이즈의 책으로 만들려고 했지요. 그렇게 자료를 모으고 편집까지 마쳤습니다. 일을 할 땐 몰랐는데, 편집을 마치고 교정지를 출력해보니, 이건 뭐 당췌 눈이 아파서 볼 수가 없더군요. 깨알만한 글씨에 그림도 사이즈가 작아서 있으나마나였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작업해놓은 걸 갈아엎고 새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료집이 아닌 <삼성을 생각한다 2>로 편집방향을 변경했습니다. 단순히 자료를 모은 것에 그치지 않고 편집부 글을 대폭 정비해서 책의 의미를 최대한 끌어내기로 했습니다. 충분히 한 권의 책으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한 작업 끝에 나온 책은 그간의 노력 이상으로 훌륭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쉬움 또한 많습니다. 사진과 그림 등의 자료가 많기 때문에 본문을 컬러로 했다면 더 보기 좋은 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제작비가 상당히 늘어나고, 자연히 정가를 더 높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흑백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실로 수천 개에 달하는 독자 반응 중 극히 일부만 책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재환 화백(70세)의 그림을 싣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1.3×1.6m의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은 '책광고'라는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책을 광고하고 싶은데 아무도 하지 않으니 내가 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용이 닿는 대로 마음대로 쓰라"고 말하는 주 화백의 작품은 책에 싣기엔 시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이미 편집이 끝나 인쇄가 넘어간 시점에서 작품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또 있겠지요.

주재환 화백의 작품 '책광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삼성을 생각한다 2>가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을 생각한다>의 독자들 덕분입니다. 다름 아닌 독자들이 <삼성을 생각한다>를 광고했고, 화제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냥 묻힐 수도 있었던 책을 2010년 그 어떤 책보다도 귀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삼성을 생각한다 2> 역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요. 결국 <삼성을 생각한다 2>의 저자가 실질적으로 <삼성을 생각한다>의 독자들임은 절대로 과장이 아닙니다.

여담처럼 덧붙이자면, <삼성을 생각한다> 출간 후 사회평론 편집부의 호언장담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이 책은 꼭 100만 부를 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웃지만 우리는 믿습니다. 이 책을 읽은 100만 독자가 생긴다면 분명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사회평론은 그 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일단은 <삼성을 생각한다 2>로 저희의 의지와 믿음을 보여드립니다.

글 | 학술팀 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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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뜨인돌 2010.07.01 10:38 신고 / Delete / Reply

    아!! 이런 신간의 소식을 몰랐군요...ㅋ 기대됩니당~~ㅋ

    • 감사합니다. 어제 이벤트에 응모하셨으면 책을 보내드렸을 텐데...^^;

      by 사평 at 2010.07.01 13:13 신고 / delete
  2. 수류화개 2010.07.01 13:03 신고 / Delete / Reply

    이 책 또한 대박나길 기대합니다~~

    • 감사합니다. 저희도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

      by 사평 at 2010.07.01 13:13 신고 / delete
  3. yemundang 2010.07.02 02:16 신고 / Delete / Reply

    오.. 2권이 출간되는군요. 궁금하네요.
    리뷰를 게재한 블로그에 저도 있나요? ㅎㅎㅎ

    • 네, 당연히(!) 포함돼 있죠. 다시 한번 좋은 리뷰 써주신 데 대해 감사드려요.^^

      by 사평 at 2010.07.02 08:54 신고 / delete
    • 아.. 그래요? 한권 사야겠네요. ㅎㅎㅎ
      2권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by yemundang at 2010.07.02 15:52 신고 / delete
    • 아, 오해가 있을 듯싶어 말씀드리면, 리뷰 내용이 실린 건 아니구요 리뷰를 올려주신 블로거들의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by 사평 at 2010.07.02 18:10 신고 / delete
    • 리뷰 올리고, 리뷰 올리신 다른 분들 글들도 많이 찾아가 읽어봤어요. ^^
      수고하시고,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by yemundang at 2010.07.02 19:26 신고 / delete
  4. 자갈 2010.07.07 21:20 신고 / Delete / Reply

    <삼성을 생각한다 2>가 출간되었군요. 많은 분들이 2 출간소식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삼성을 생각한다 2> 출간에 관심 가져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출간 소식을 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당연히,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

      by 사평 at 2010.07.07 22:22 신고 / delete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왼쪽 그림 보이시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QR코드입니다.
1차원 바코드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최근 들어 광고와 잡지 등에 많이 쓰이고 있죠.

왼쪽 QR코드에는 사회평론에서 이번주에 출간한 어떤 책과 관련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새 책은 지난 몇 달간 화제가 됐던 한 책의 출간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나온 새 책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QR코드를 읽으시면 그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비밀을 알아채신 분은 비밀댓글(댓글 달기에서 'SECRET' 박스 체크)로 책의 제목, 그리고 책을 받으실 주소와 연락처(꼭!)를 남겨주세요.
선착순으로 5분께 이번에 출간된 새 책 1권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R코드를 읽는 방법은,
스마트폰에서 'QRooQRoo' 앱과 같은 QR코드 리더 앱을 다운 받아 스캔하시면 됩니다.

그럼, 사회평론의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볼 수 있는 행운에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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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30 13:22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0.06.30 13:33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0.06.30 13:45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0.06.30 18:39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by at 2010.06.30 18:41 / delete
  5. 2010.07.01 09:34 / 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사평 2010.07.01 09:34 신고 / Delete / Reply

    위에 댓글을 달아주신 다섯 분 모두 정답(<삼성을 생각한다 2 - 그 이어지는 이야기>)을 맞추셨기에 이벤트를 마감합니다. 다섯 분께는 공지한 대로 <삼성을 생각한다 2>를 주소지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7. 사평 2010.07.01 17:33 신고 / Delete / Reply

    이벤트에 당첨되신 다섯 분의 주소지로 오늘 오후 <삼성을 생각한다 2 - 그 이어지는 이야기>를 택배 발송했습니다. 만약 다음주중까지 책이 도착하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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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학술원(이하 학술원)에서 매년 선정하는 우수학술도서에 올해 사회평론의 책 가운데 2권이 선정되었습니다.^^V 마이크 파커 피어슨이 쓰고 경북대학교 이희준 교수가 옮긴 <죽음의 고고학>(고고학 분야)과 서울대학교 이주형 교수가 책임편집을 맡고 총 8명의 연구자들이 공동집필한 <동아시아 구법승과 인도의 불교 유적>(미술사 분야)이 바로 그 2권입니다.

우수학술도서란?

학술원(http://www.nas.go.kr)은 우리나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의 학자들과 학문 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자 1954년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단체입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 150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연구지원, 국제학술교류, 학술정책생산 등의 주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는 것도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수학술도서는 말 그대로 그 해에 출간된 기초학문 분야의 우수한 학술서를 선정하고 각 대학이나 연구소에 보급하는 사업입니다. 즉 역사가 60년을 향해 가는 권위 있는 국립학술단체가 해당 학술서적의 내용을 중심으로 선정하는 셈이죠. 그러다 보니 책을 저술, 번역, 출판하는 데 있어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어야겠다고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정 여부가 어느 정도는 필자나 역자, 출판사 모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

아래 올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죽은 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죽음의 고고학>

죽음의 고고학 | 원제 The Archaeology of Death and Burial | 마이크 파커 피어슨 지음 | 이희준 옮김 | 424쪽 | 2009-10-22 | 값 25,000원


미드 'CSI'를 보면 범죄의 단서를 찾기 위해 시체를 부검하는 장면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그리고 늘 결정적인 단서는 시체에서 나오게 마련이죠.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시체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런 장면은 드라마적 허구만 조금 걷어낸다면 거의 대부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책 <죽음의 고고학> 역시 '죽은 이'로부터 시작하는 고고학 이야기입니다.

오래된 무덤이 한 기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화장(火葬)된 사체가 2구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뼈, 머리카락, 피부조직 등이 잔존물과 몇 가지 무기류와 옷가지가 나왔죠. 고고학자들은 이제 이 몇 가지 단서들을 가지고 그 사체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당시의 사람들이 알았던 사실보다 훨씬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내기 시작합니다. 발견된 뼈와 조직은 그들이 몇 살까지 살았으며, 남성인지 여성인지,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았으며, 어떤 병에 걸려 있었는지, 그들의 계급이 무엇이었으며 어떤 식으로 사망에 이르렀는지 알려줍니다. 몇 가지 부장품을 통해 그들의 의식주 문화를 추적하고 축제 때는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등을 알아내지요. 분석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 몇 가지 단서들에서 시작해 고고학자들은 죽은 이들이 살았던 당시의 정치 및 사회체제, 경제와 전쟁, 자연재해와 돌림병, 종교와 세계관까지 알아내기에 이릅니다.

이 책은 죽은 이를 통한 고고학 연구의 이론과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학술서가 갖추어야 할 학술적 엄밀함을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그 내용이 말해주듯 책의 전개는 한 편의 추리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고고학을 잘 생기고 예쁜 도굴꾼들의 이야기(영화 '인디아나 존스'나 '미이라'에 나오듯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혹은 허허벌판에서 깨진 돌조각을 맞추고 있는 심심한 학문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고고학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실 수 있는 책입니다.

지은이  마이크 파커 피어슨 | 영국 셰필드대학 고고선사학과 교수

장송의례고고학, 문화유산 관리, 사회인류학, 야외 고고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영국, 덴마크, 독일, 그리스 등에서 많은 고고학 발굴에 참여했고 지금은 마다가스카르와 스톤헨지 세계문화유산의 현장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Bronze Age Britain, Architecture and Order: Approaches to Social Space, Earthly Remains: The History and Science of Preserved Bodies(공저) 등이 있다.

옮긴이  이희준 |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교수

고고학 이론 및 방법론에 관심을 갖고 한국 고대국가 형성과정을 고고학으로 해명하는 작업과 신라를 고고학으로 연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라고고학연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인류의 선사문화>, <현대 고고학의 이해>, <현대 고고학 강의>, <Discovery!>가 있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최첨단을 걷고 있는 인문학 분야의 연구 <동아시아 구법승과...> 

동아시아 구법승과 인도의 불교 유적 - 인도로 떠난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 이주형 책임편집 | 양장본 | 585쪽 | 2009-02-28 | 값 40,000원

한국이 1위인 분야가 은근히 많다는 점에 놀랄 때가 있습니다.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세계적인 저널에 우리 학자들의 논문이 게재되는 일이 심심치 않죠. 가장 높은 빌딩을 짓고, 가장 많은 배를 만들고, 가장 빠른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도 한국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1위 혹은 첨단을 걷고 있는 분야는 자연과학이나 공학 등에만 있지 인문학 분야에서는 찾기가 힘듭니다. 여전히 인문학에서는 외국의 유명한 학자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책이 나왔는지에 대해 빠르게 들여다보고 번역하고 그들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아직도 발 빠른 수입업자가 먹힌다는 얘기겠지요. 하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우리가 1등인 책이기 때문입니다.

3세기부터 11세기에 걸쳐 성지를 순례하고 불경의 원전을 찾아서 인도로 떠난 일군의 중국, 한국, 일본 승려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서유기>의 실제 주인공인 현장법사도 있었고 <왕오천축국전>으로 유명한 신라 스님 혜초도 포함되지요. 이들 동아시아 승려들을 구법승이라 부르는 바, 이 책은 이들 구법승의 행로를 복원하고 주요 유적지를 직접 답사해 불교 유적을 실제로 조사, 정리한 책입니다.
 
불교와 불교미술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자들이 학제적인 연구팀을 만들고 총 3년에 걸친 연구를 시작합니다. 600여 권이 넘는 기초 문헌들을 정리하고 10여 명에 이르는 조사팀이 평균 한 달의 일정을 소화하는 인도 현지답사를 3번이나 떠났습니다. 이들은 돌아와 다시 자료를 정리하고 집필을 시작해 이 책을 쓰게 됩니다.

앞에 하던 이야기를 다시 이어볼까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 연구성과 등은 실제로 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첨단에 있는 분야입니다. 인문학 분야에서 이런 일은 쉽지 않죠. 책의 공저자 중 한 명이자 책임편집을 맡은 이주형 교수는 간다라 미술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다른 공저자들 역시 불교사, 불교사상사, 불교미술사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최신의 연구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 드림팀이 탄생시킨 이 책은 그래서 이 분야의 첨단입니다.

우리의 인식 속에서 한국의 인문학은 여전히 수입상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심지어 인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흔한 생각이지요. 그래서 연구의 목표도 수준도 결과도 계속 남들을 따라가는 정도에만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묵묵히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에 도전해 그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인문학이 있으며 그런 인문학을 담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의 출판사들이 한국의 인문학 출판사로 책의 번역 판권을 구매하겠다고 찾아오는 날도 머지않아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임편집  이주형(李柱亨)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미국 버클리대학 미술사학과에서 인도미술과 불교미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클리대학 누마타불교학 초빙교수를 지냈고,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회장, 한국중앙아시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글 | 학술팀 다돌 & 명륜동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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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거북이 2010.06.10 13:53 신고 / Delete / Reply

    그렇구나....!

  2. 권대협 만세 윤은혜 만세 2010.06.16 18:44 신고 / Delete / Reply

    아.. 다돌님의 말투가 문투에도 고스란히...생생히 들리네요ㅋㅋ 다소 어려워보이는 책 내용도 재미있게 소개해주시고...역시...언제나 존경합니다...명륜동 전지현님...시체란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군요...감사합니다..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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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궁금해하시는 분이 안 계시더라도 막무가내 우격다짐으로 저희 출판사에 관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하는 '시시콜콜 사회평론' 기획연재의 두번째로 '빨간 돼지의 비밀'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비록 이 기획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이 없더라도 연재는 꿋꿋이 계속됩니다. ^^


먼저 사진 한 장. 바로 저희 출판사 사회평론의 사무실 입구 모습입니다.

사회평론 로고와 심볼 '파란 난닝구'(그 '전설'을 알고 싶으시다면 클릭 ☞) 옆에 나란히 있는 'Bricks'란 글자와 캐릭터가 보이시죠? 캐릭터는 꼬리 모양으로 눈치채셨겠지만, 책 읽는 아기돼지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지금 제가 지니고 있는 명함에도 이 두 로고와 심볼이 똑같이 인쇄돼 있습니다. 빨간 아기돼지 캐릭터는 다양한 모습으로 사무실 이곳저곳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대부분 독자들께서는 '사회평론'하면 인문교양이나 사회과학 책, 또는 학술도서를 내는 출판사로 기억하실 겁니다. 최근 김용철 변호사의 저서 <삼성을 생각한다>가 네티즌과 시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더욱 그런 인상이 깊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사회평론은 또 다른 분야로 어린이책과 영어학습서를 꾸준히 펴내왔습니다. 'Bricks'는 그 가운데 사회평론이 펴내고 있는 EFL(Eglish as a Foreign Language) ELT(English Language Teaching) 책자들에 대한 독자 브랜드입니다(Bricks 브랜드로 어떤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지 보시려면 역시 클릭 ☞). 그러면 '벽돌'과 '빨간 아기돼지'가 영어학습서의 브랜드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사회평론이 영어학습서 분야에 독자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건 2003년 경입니다(연도를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이 없네요 T.T). 어린이 대상 영어학습서를 내면서 '사회평론'이란 출판사 이름이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새롭게 만든 브랜드가 'Red Bricks'였습니다. 

'Bricks(벽돌)'의 콘셉트는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Three Little Pigs)'에서 따왔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알고 계시죠? 아기돼지 삼형제가 엄마 품을 떠나 각자 집을 지었는데, 첫째는 짚으로, 둘째는 나뭇가지로, 셋째는 벽돌로 집을 지었고, 늑대가 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했을 때 첫째와 둘째 집은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었지만 벽돌로 지은 셋째의 집은 튼튼해 무너뜨릴 수 없었다는 이야기죠.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가 들려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성실할 것, 대충대충 넘어가지 말고 하나하나 착실히 맺어나갈 것, 그래야 과정이 때론 힘들더라도 결국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Bricks란 브랜드가 담고자 했던 뜻도 이와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영어공부도 집을 지을 때처럼 기초가 튼튼해야 하며, 영어공부에는 지름길이 따로 없고 벽돌을 쌓듯이 과정 과정을 차근차근히 밟아나가야 한다는... 거기에 출판사로서는 한 권의 책이라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가 곁들여졌던 거죠. 

게다가 '아기돼지 삼형제'는 어린이들 누구나 알고 있는 무척 친숙한 이야기였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는 1840년대 영국에서 책으로 처음 나온 이래로 지금도 다양한 버전의 그림책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죠. 디즈니 만화로도 제작됐고, 아동극으로도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처음 브랜드 이름은 앞서 얘기했듯이 'Bricks'가 아니라 'Red Bricks'였습니다. 'Red Brick'으로 하지 않은 건 단수 'redbrick'의 닷컴 도메인을 이미 IBM에서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 복수로 할 수밖에 없었다는군요(방금 전 확인해 보니 co.kr 도메인은 국내의 모 벽돌회사에서 소유하고 있군요 ^^).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한 장의 벽돌보다는 여러 장의 벽돌들이 취지를 더 잘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참, 'Bricks' 앞에 'Red'를 붙인 건 그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와는 절대 무관하구요, '붉은 벽돌'이라고 할 때 좀더 단단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리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아기돼지 삼형제' 그림책을 보면 대부분 벽돌 색깔은 붉은 색입니다. 


처음 'Red Bricks' BI는 로고도 지금과 달랐고, 캐릭터도 없었습니다. 붉은 바탕에 벽돌 한 장이 그려진 것(윗쪽 사진)이었는데, 당시 사내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는군요. 이후 '파란 난닝구' CI가 만들어지면서 그에 맞춰 '빨간 난닝구'에 Red Bricks 로고를 한동안 사용했습니다(오른쪽 그림).

그러다가 'Listening' 시리즈를 내면서 책 이름에도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Red Bricks'가 제목에 그대로 사용하기엔 좀 길게 느껴지고, 어린이들이 발음하기도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Red'를 뗀 채 그냥 'Bricks'를 사용하면서 브랜드 이름도 Bricks로 굳혀지게 됐습니다.

현재의 Bricks 로고와 캐릭터를 사용한 건 지난해 11월 'Phonics' 시리즈를 내면서부터입니다. 2008년 어린이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 필요성이 이야기됐고, 그에 따라 <도날드 닭>의 작가로 그림동화, 학습만화 등을 그려온 이우일 작가님께 캐릭터를 의뢰했죠. 이후 이 작가님께서 양시호 디자이너와 1년여간의 공동 작업 끝에 완성시킨 것이 바로 지금의 Bricks BI입니다.

사실 이같은 아이디어의 원천 제공자는 사장님이셨는데, 초기엔 내부에서 반론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벽돌이 딱딱한 느낌을 준다, 특히 붉은 벽돌이라고 하면 감옥을 연상시킬 수도 있다는 의견에서부터 "돼지에 벽돌이라니 삼겹살집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있었다는군요. -,.-


어쨌든, 관련 분야에서 Bricks 책들이 지금까지 나름 선전하고 있는 데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 Bricks의 BI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물론 더욱 중요한 이유는, BI가 여러 차례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도, '배움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며, 아기돼지가 벽돌을 쌓듯이 책 한 권 한 권을 정성 들여 만들어내고자 했던 애초의 뜻만은 흔들림없이 지켜져왔기 때문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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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사회평론 마케팅팀에 근무하는 라미아빠입니다.^^

블로그 방문자들 중엔 출판사분들도 계시고,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출판사분들은 다른 출판사 마케터가 무슨 일을 하나,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은 출판사 마케터라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나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출판사 마케터는 시장조사, 서점관리, 홍보 및 광고 등의 일을 하는데요, 그중 마케팅의 마무리, 그러니까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수 있는 광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회평론, 광고... 그러면 많은 분들이 <삼성을 생각한다> 광고 사태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만, 이 자리에선 병아리 편집자 Park모 양이 받아들고 눈물을 머금었다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이하 <그램그램>) 광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병아리 편집자' Park모 양의 첫 책 출판 분투기

시리즈물인 <그램그램>은 신간이 나오면 기존 독자들에게 출간 소식을 알리고, 신규 독자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간지 광고를 진행합니다. 이번에 13권이 나왔을 때도 4월 말과 5월 초에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나는 내가 만든 광고에 끌리는가?

광고를 준비할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와 ‘어떻게 말할 것인가’. 또 두 질문의 바탕에 깔려야 할 전제는 ‘새로움’과 ‘명료함’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램그램> 13권 1차 광고는 새롭지도 못하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뚜렷하게 드러나지도 않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광고였습니다. 광고 포맷은 기존의 11, 12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도 ‘13권 출간’, ‘1~13권 세트 할인’, ‘그램그램의 특징과 장점’ 등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광고를 촉박하게 준비하다보니 충분히 검토하고 수정할 시간을 확보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장님께 광고 작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중 다음과 같은 말씀이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당신 스스로 이 광고를 보고 끌리는가?”

만드는 사람조차 스스로 끌리지 않는다면 과연 그 광고가 다른 사람들을 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새삼스레 들었습니다. 사실 광고를 만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날카로운 답변을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드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묻는 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만드는 사람이 스스로 만족하는지 묻고 이에 냉정하게 답하면서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광고 보는 안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독자에겐 독자가 답이다

2차 광고는 전면적으로 새롭게 잡아보기로 하고, 어린이팀 전원이 모여 광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어느 한 사람이 말을 툭 던지자 하나둘 자기 생각들을 꺼내놓았습니다.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그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럴 듯한 생각으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두 가지 방향으로 광고 카피와 구성안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는 흥미있는 카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 다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카피가 ‘올라야 할 건 물가가 아니라 우리 아이 영문법 실력이다!’였습니다. 물가에 대한 고민은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니 공감을 자아낼 수 있고, 물가와 영문법 실력을 연결시키면 재미와 호기심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이 카피는 ‘잡아야 할 건 남편이 아니라 우리 아이 영어실력이다!’에서 출발해 ‘늘려야 할 건 아파트 평수가 아니라 <그램그램> 시리즈다!’를 거쳐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램그램> 광고의 주 타깃이 30~40대 엄마들이기에 나온 아이디어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실제 엄마와 아이의 체험을 광고로 구성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램그램> 리뷰를 보면 아이가 영문법에 흥미를 보이고 어려운 문법 용어도 곧잘 이야기해 흐뭇했다는 이야기, 또는 이런 사례를 듣고 아이에게 책을 사주었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광고를 구성하면 엄마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이 책을 읽었더니 이런 효과가 있더라’라는 것만큼 확실한 광고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디자이너와 광고 구성안을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 논의했고, 두 가지 시안이 나왔습니다. 두 시안을 비교하니 체험 사례 광고가 훨씬 설득력이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구성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램그램> 엄마들의 신기한 체험 이야기

다음 과제는 광고 모델을 섭외하는 것. 사실 광고 모델을 섭외할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체험 사례를 가진 어머님을 섭외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그 어머님이 광고 출연에 흔쾌히 응해주실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몇 차례 통화할 걸 각오하고 첫 번째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광고 모델이요? 음... 네 하죠. 재밌을 것 같네요.”

고맙게도 바로 섭외에 응해주셨습니다. 서대문구에 사시고 6학년 여자아이와 2학년 남자아이를 자녀로 둔 어머님이었습니다. <그램그램>으로 두 아이의 영문법을 꽉 잡았다고 하시더군요. 어머님과 체험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다음날 촬영 일정을 잡았습니다.

다음날 오후 5시.

아이가 다니는 영어학원 앞에서 아이와 어머님을 차에 태우고 서교동에 있는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스튜디오엔 이미 <그램그램> 편집자들이 책을 갖고 와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고, 사진작가 분이 조명을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이 편집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숨을 돌리려는 찰나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들어왔습니다. 어머님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두 분에 둘러싸여 화장을 하시고, 아이는 바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촬영하기에 앞서 디자이너가 동그란 뿔테 안경을 하나 꺼냈습니다. 일명 ‘해리포터 안경’. 아이의 똘망똘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준비한 소품이었습니다. 촬영에 들어가자 처음엔 아이의 표정이 굳어 있더니 금세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램그램>을 안고 엄마에게 이런 거 아냐며 뽐내는 모습을 주문했는데, 잘 표현하더군요.

다음은 어머님 촬영. 카메라 앞에 선 어머님은 아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셨습니다. 메이크업 Before 땐 스마트한 느낌이셨다면, After 땐 스마트한 데다 포근한 느낌까지 갖추셨다고나 할까요. 어머님껜 <그램그램> 덕분에 영문법을 잡은 아이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부탁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어머님에게 <그램그램>을 들고 서로 마주보거나 장난치는 등 편안한 모습을 부탁드렸고, 시작한 지 2시간 정도 지나 촬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머님과 아이가 돌아간 후, 디자이너, 사진작가와 광고에 쓸 사진들을 선택했고, 디자이너는 최종 수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음날 오전 최종 광고 시안이 나왔습니다. 왼쪽 상단엔 <그램그램>을 안고 있는 아이의 사진이 크게 들어가면서 그 옆에 ‘엄마는 to 부정사가 뭔지 알아?’라는 메인 카피와 엄마에게 <그램그램>에 나온 내용을 설명해주는 말풍선이 들어가고, 아래엔 엄마의 사진이 들어가면서 문법 때문에 골치를 앓던 아이가 <그램그램>으로 문법을 잡게 되었다는 체험 이야기가 들어가는 구성이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그램그램 엄마들의 신기한 체험 이야기①’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이런 광고를 시리즈로 쭉 이어서 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붙여봤습니다.

2차 광고는 1차 광고에 비해 메시지가 분명하고 실제 독자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효과. 월요일에 광고가 집행되는 터라 금요일 오후 광고 데이터를 넘기고 월요일 판매를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신문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만, 일차적으로 알 수 있는 잣대 중 하나는 광고 집행 당일 문의전화가 얼마나 많이 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온라인 서점 판매량. 다행히 1차 광고 때에 비해서 문의전화 횟수가 배 가까이 늘고, 13권과 1~13권 세트 판매량도 많이 늘어 광고 효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광고 시기가 온라인 서점 판매량이 가장 많은 월요일, 그것도 어린이날을 바로 앞둔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광고가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음 권인 14권은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7월 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14권 출간에 맞춰 또 광고를 진행할 계획인데, 그때쯤엔 <그램그램>이 ‘100만 부 돌파!’를 달성할 것 같습니다. 이런 호재(好材)를 어떻게 활용해 광고를 구성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글 | 마케팅팀 라미아빠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13권 세트 - 전13권 - 10점
장영준 지음, 어필 프로젝트 그림/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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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쟁이 2010.05.20 11:03 신고 / Delete / Reply

    광고에 실린 아이의 표정이 너무 귀엽네요. 이 녀석도 꽤나 장난꾸러기일듯 합니다. ㅎㅎ
    광고의 효과를 정확히 수치적으로 분석하기 어려움이 많은 듯 합니다. 책 주문할 때 어디서 보고 선택하게 되었나 물어 보는 항목이라도 하나 만들면 어떨까요?

    • ㅎㅎ, 그렇죠? 광고에 등장하는 꼬마모델과 어머님은 저희 회사 모 부서장님과 한 동네 사시는 이웃이라 좀더 쉽게 섭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방법 및 수단에 대해선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by 사평 at 2010.05.20 17:55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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