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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25 검은, 그러나 어둡지 않은 아프리카

가능성의 땅, 아프리카

그러나 우리는 아프리카를 모른다.

 

『검은, 그러나 어둡지 않은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식의 질적 도약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아프리카를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최대한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였다.






2013년 9월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떠오르는 대륙, 아프리카가 부른다.’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에 대한 세계의 시각이 ‘절망의 대륙’에서 ‘희망의 대륙’으로 바뀌는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블루오션으로서의 아프리카를 ‘자원개발의 보고’가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 기존의 원조 개념에서 교역 중시로, 사고의 전환을 이룸으로써 아프리카와 상생의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아프리카는 내전과 빈곤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피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내전과 빈곤은 엄연한 현실이다. 외교부 보도자료가 나간 그해, 2013년 1월에는 말리에서 내전이 발생하였고, 2011년 1인당 GDP 최하위 30개 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는 23개나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프리카를 ‘떠오르는 대륙’이라며 기회의 땅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인 낭만주의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록 내전과 빈곤이 아프리카의 현실일지라도 이것이 아프리카의 모든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에도 분명 ‘가능성’은 있다. 다만 그 가능성이 ‘검은’ 이미지에 갇혀 제대로 발견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절망의 대륙이라는 검은 이미지와 새로운 시장이라는 밝은 이미지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 그 어둡지 않은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왜 ‘프랑스어권 흑아프리카’인가?

 

그동안 아프리카는 대륙이라는 단일한 대상으로 다루어졌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50여 개가 넘는 국가들이 있다. 이들을 대륙이라는 하나의 틀로 바라보는 것은 아시아라는 틀에서 한국과 아랍을 하나의 개념으로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같은 왜곡된 접근법은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나 서술 대상을 ‘프랑스어권 흑아프리카’에 한정하였다.

프랑스어권 흑아프리카는 말리,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토고, 카메룬 등 사하라 사막 이남의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아프리카는 식민지배의 영향 때문에 공용어로 유럽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어권 아프리카’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이다. 그런데 프랑스어권 아프리카에서도 알제리로 대표되는 아랍권의 북아프리카와 흑인 중심의 사하라 이남 흑아프리카는 역사적, 인종적,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은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중에서도 북아프리카가 아닌 흑아프리카에 초점을 맞추었다.


프랑스어권 흑아프리카의 특징은 프랑스어 상용으로, 프랑스는 여타 국가들과는 달리 식민지에 프랑스어 학교를 세워 동화정책을 실시하였다. 이와 같은 프랑스 식민정책의 특수성으로 인해 프랑스어는 흑아프리카의 발전에서 양날의 검으로 남아있다. 프랑스어 사용은 이 지역이 프랑스에서 독립한 후에도 식민의 유산인 동화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식민의 유산을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필요에 따라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음을 드러낸다. 따라서 프랑스어 사용에서 나타나는 굴레와 역동성을 함께 알아보는 것은 냉소적 비관주의와 근거 없는 낙관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연구총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문화권연구소는 1989년 설립되어 전문학술지 《불어문화권연구》를 중심으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전 세계 프랑스어권 지역의 문화 전반에 대한 학제적·종합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지역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문화 상호 간의 관심과 이해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져가는 오늘날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불어문화권연구총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는 그간의 축적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촉발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의 일환이다.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퀘벡, 카리브 해 지역 등의 문화 현상 전반, 언어·문학·예술·역사·사회·정치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 현실에 대한 인문학적 시각의 저작들을 계속 발간해 나갈 것이다.     




검은 그러나 어둡지 않은 아프리카

저자
이영목, 오은하, 노서경, 이규현, 심재중 지음
출판사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4-04-0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가능성의 땅, 아프리카 그러나 우리는 아프리카를 모른다.[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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