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월 12일) 2010 서울 국제도서전을 다녀왔습니다.
16일까지 5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죠.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도서전의 이번 주제는 '책과 통하는 미래, 미래와 통하는 책'.
국내 출판사/서점 등 600여개 회사와 해외 20여개 나라에서 70여개 출판사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부스입니다.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인 프랑스 측에서 마련한 부스죠.


 '한국, 프랑스를 읽다'라는 주제로 100여개 출판사에서 1,800여 종의 다양한 도서를 전시하고,
24개 프랑스 출판사 관계자들이 방문해 저작권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도 여러 테이블에서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제 귀에는 "@##$%%^@*!@*&^%&", 이렇게 들리더군요. ㅠ.ㅠ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해 유명 프랑스 작가들이
한국을 찾아 행사장에서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서울 국제도서전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사우디아라비아 부스입니다.
이슬람교 경전인 <꾸란> 한국번역서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더군요.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공짜라기에 저도 감사히 한 권 챙겨왔습니다. ^^


한 일본 출판사 부스인데요, 만화 여주인공 복장의 코스프레 모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만화는 '19금'인 듯싶더군요. 아이 동반 아빠엄마께선 주의 요망!


'문학동네'에서 마련한 부스입니다.
백퍼센트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국내 출판사 가운데는 가장 근사해 보이는 부스였어요.


돌베개 출판사 부스인데, 책보다는 액자에 자꾸 눈길이 갔다는...


국내 출판사 대부분이 자신의 책들을 10~30% 정도 할인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처럼 "골라 골라"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책의 경우 50% 이상 할인판매하고 있는 곳도 있더군요.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전시해놓은 코너도 있었는데,
이쪽 분야에 문외한인 저로서도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책은 눈에 띄더군요.


그림책 코너에 있는 한 스페인출판사에서 펴낸 그림책입니다.
세계적인 명화의 주인공을 개구리, 닭, 오리 등 동물로 둔갑시켰는데,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속의 그림은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을 바꾼 거구요.


도서전이라고 해서 책만 있는 건 아니죠.
책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었는데,
한편에선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들의 작은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도서전의 주제(책과 통하는 미래, 미래와 통하는 책)에서 드러나듯
전자책(eBook) 관련한 많은 부스들이 독자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인터파크의 비스킷 부스이구요,


여기는 교보문고,


그리고 이곳은 북센.
여러 전자책 단말기들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해놓았더군요.


그러나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아이패드'.
한 부스에선 중국 작가의 <삼국지> 만화를 아이패드에 띄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계신 분들끼리 나누는 말씀을 슬쩍 들어보니,
만화책보다는 아이패드에 대한 문의가 더 많은 듯,
우스개로 "삼국지 말고 아이패드를 팔 걸 그랬나?"라고 하시더군요. ^^


국립중앙도서관에선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었는데,
머리가 세신 할아버지와 손자뻘 되는 학생이 나란히 서비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에 한 순간 므흣!
책 좋아하는 데는 노소의 구별이 있을 수 없죠.


전시장의 B홀 아동관에는 어린이책들만 모아놓았습니다.
팝업북은 물론 별의별 어린이책들이 다 있더군요.


이번 전시회의 주제처럼 책이 미래와 통하기 위해선 새롭고 획기적인 단말기 개발 등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미래의 독자들과 책이 먼저 통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는데,
이 꼬마숙녀처럼 모든 어린이들이 어릴 적부터 책과 친숙해져,


이 소녀처럼 주위 환경에 아랑곳없이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 무럭무럭 자라나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바람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출판사들은 더욱 정성껏 좋은 책들을 많이 만들어내야겠구요.

이상 두서없이 사진과 함께 둘러본 서울 국제도서전 참관기였습니다.

아래는 보너스 컷.


B홀 어린이책 전시장 한 켠엔 아이와 엄마를 위한 수유실도 마련돼 있어요.
아마 아빠들은 출입금지인 듯.
그래서 저도 안에는 못들어가봤다는...


아참, 이날 코엑스 3층에선 출판유통진흥원 주최로 국제 출판전문가들을 초청해 
'급변하는 출판환경과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습니다.

'서울 국제도서전' 입장권은 일반/대학생 3,000원, 초중고 1,000원이고,
미취학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은 무료 입장입니다. 
 
서울 국제도서전 홈페이지로 가려면 클릭 ☞

글·사진 | 디지털사업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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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인출판사(백민열) 2010.05.13 18:03 신고 / Delete / Reply

    후기 잘 보았습니다. 항상 정열적이고 멋진 모습에 많이 배웁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도서전은 다녀오셨는지요?

      by 사평 at 2010.05.13 18:23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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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패드 얘기입니다. 헌 책 냄새가 좋다며, 일부러 책에 얼굴을 묻고,  책을 손에 든 촉감이 플라스틱 질감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서, 전자책 단말기를 보며 혀를 차는, 종이책 지상(至上)주의자들로 가득한 출판계에서도, 아이패드에 관한 관심은 놀랍습니다.

"이건 전혀 다른 거라며?
읽고 흔들고, 칼라도 되고, 재미있고, 할 수 있는 것도 정말 많다면서?"

그런데, 아이패드에 대해 호의적인 것은 한국 출판계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뉴요커(The New Yorker)> 매거진에 실린 'Publish or Perish'라는 기사를 보니, 미국 출판계도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가 대단합니다.  

바로, 아이패드가 전자책을 대중화시키고, 출판계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희망인데요, 이 배경에는 아마존에 대한 미국 출판계의 불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뉴요커(The New Yorker)> 매거진에 실린 아이패드 관련 기사(Publish or Perish?)

이 기사에서 설명하는 아마존과 출판사 간의 기존 전자책 거래방식을 보면 놀라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이 자사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전자책 가격을 9.99달러로 묶어놓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가보다 높은 돈을 출판사에 지급한 점입니다.  

즉, 소비자가 26달러인 도서 한 권을 구매할 때, 아마존은 출판사와의 계약에 따라 이 가격의 50%인 13달러를 출판사에 지급하고, 판매가는 9.99달러로 정합니다. 전자책 한 권이 팔릴 때마다 3달러의 손해를 입지만, 아마존은 전자책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전자책의 시장가격을 자신의 뜻대로 정할 수 없게 된 출판사들의 불만입니다. 

이에 따라 2009년 말까지, 아마존은 전자책 시장의 80%를 점유하게 되고, 9.99달러가 전자책의 시장가격으로 굳어지는 듯하자, 출판사들은 패닉 상태에 빠집니다.
 
출판사들은, "만약 대중들이 책이 10달러짜리라고 인식하게 된다면, 이 산업은 끝장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If it’s allowed to take hold in the consumer’s mind that a book is worth ten bucks, to my mind it’ game over for this business.")

Amazon CEO Jeff Bezos Debuts The New Kindle DX At NYC&apos;s Pace University

아마존 CEO Jeff Bezos가 아마존의 새 eBook 단말기인 kindle D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출판사에서는 도저히 손을 써 볼 수조차 없이 정해져버린 전자책 시장의 룰을 한 순간에 바꿔버린 것이 아이패드의 등장입니다. 아이패드가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아마존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룰을 마냥 고집할 수는 없게 된 것입니다.  

아이패드가 등장한 바로 다음날 맥밀란(Macmillan)출판사의 대표인 John Sargent는 아마존의 찾아가 가격 재협상을 요구합니다.  아마존은 Macmillan사에서 요구한 전자책의 새로운 룰을 수락합니다. 

☞ <매일경제> 기사: 아마존, 맥밀란 재협상의 함의

바로, 출판사가 시장가격을 정하고, 아마존은 시장가격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에이전시 모델(Agency Model)입니다.  이 에이전시 모델에서는, 출판사가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자책 시장 전체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애플 CEO Steve Jobs가 iPad의 iBook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아이패드의 등장과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아이패드의 등장이 출판사는 손도 쓸 수 없을 만큼 굳어져 버린 아마존/킨들의 독주 시스템에 제동을 걸고, 잃어버린 가격 결정권을 되찾아 왔다는 점에서, 출판계는 아이패드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언제까지 이 에이전시 모델을 고수할 지, 이 모델이 과연 출판사에게 이득이 될 수 있을지는 출판계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군요. 이 글 역시, 애플과 음악/TV업계 간에 가격을 둘러싼 긴 갈등을 겪은 것을 모두들 기억한다는 의미심장한 뉘앙스로 끝맺고 있습니다.

기사는 미국 출판계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습을 함께 그려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서가에 묻혀있던 출판사의 백리스트를 다시 살려냈던 아마존의 공헌에 대한 기억, 그리고 출판사들이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아마존만큼의 진지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반성하는 부분이 우리 출판계의 모습과 겹쳐져 재미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출판계는 온통 전자책과 온라인 콘텐츠로 아우성이고, 온통 관심이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쏠리고 있을 때 우리가 잊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판다는 것은 계속해서 포크가 들어오는 8인치의 파이와 같습니다.
우리에게 첫 번째 포크는 대형서점 체인이었고,
두 번째는 독서를 안 하는 사람들,
세번째는 아마존이고,
이제 그 포크는 전자책이 되었습니다." 

- 코네티컷 주 메디슨의 동네 책방 주인의 말 -


인터넷 서점과 전자책 시장이 가져온 이 모든 변화에 계속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그렇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작은 동네 서점 말입니다. 

☞ 지난 포스트 : 우리는 과연 전자책을 사랑할 수 있을까? 

                                                                                  글 | 디지털사업부 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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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수동 책방 2010.04.30 14:31 신고 / Delete / Reply

    마지막 서점 주인의 말 좀 퍼갈께요 ㅋㅋ

    • 네, 트윗에서 올린 글을 봤습니다. 퍼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작은 동네 책방이라고 했지만, 원문에서는 'independent bookstore'- 즉, 체인이 아닌 독립된 하나의 서점을 의미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independent bookstore가 상수동 책방과 정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by 사평 at 2010.04.30 18:52 신고 / delete
  2. Skyjet 2010.04.30 18:39 신고 / Delete / Reply

    물론 애플이 절대선이고 기존 사업자의 구세주라는 생각은 위험하지만 (어디까지나 애플은 이윤 창출에 충실한 기업입니다.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니에요.) 애플의 강대한 영향력이 기존 구성 체제를 와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점에서 볼 때, 한시적으로 나마 출판사에 이로운 입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이제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계속 지켜봐야 할 겁니다. '모든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는 의미심장한 명제가 있는 만큼.

    • '절대 권력의 절대 부패'는 여기서도 떠올려볼 수 있겠네요. ^^

      기존 체제를 뒤흔들었다는 것에 출판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렇다면 애플이 없었다면? 출판계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그런 고민은 있습니다.

      애플의 등장을 자신들도 예상하지는 못했던 것이었던 만큼 결국 그냥 한번의 어부지리로 끝나는게 아닐까 싶은 걱정이 있어요.

      원문에서도 보면, 미 출판계의 빅6중, 5곳은 바로 에이전시 모델을 수락하지만, 랜덤하우스만 이를 지켜보고 있죠. "전자책은 1-2년 사이에 끝날 문제가 아니니까, 급할 것이 없다" 라는 대답을 하면서요. ^^

      by 사평 at 2010.04.30 19:01 신고 / delete
  3. 그린비 지우 2010.05.14 18:02 신고 / Delete / Reply

    잘 읽었습니다. 저희 블로그의 관련글 엮어놓고 가요.^^ 함께 나누고 싶은 글이라 저희 오픈캐스트에도 발행했습니다.ㅎ http://opencast.naver.com/GB622/30
    (출판사에 '디지털사업부'가 있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역시!랄까. 이런 고민을 하고 계셨군요. ^^)

    • 그린비의 오픈캐스트와 함께 발행되다니, 정말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한테도 큰 공부가 되겠네요.

      (오웃..! 그런데,'출판사에 디지털 사업부가 있는 경우가 흔치 않다' 라는 것은 저희가 숨기고 있는 비밀인데요..ㅠ.ㅠ )

      by 사평 at 2010.05.17 09:21 신고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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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닿아 지난주 '전자책 &디지털 콘텐츠 마켓 트렌드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출판사와 콘텐츠 관련사, 언론사에서 참석하여, 전자책에 대한 요즘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이날은 인터파크의 전자책 서비스와 단말기 '비스킷'의 론칭이 있는 날이어서, 더욱 더 전자책에 대한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날이기도 했죠.
 그럼, 이날 귀동냥한(^^) 내용에 나름의 생각을 덧붙여 봅니다.

 

전자책과 관련한 출판계의 태도는 지지부진한 사업진행, 미지근한 시장반응, 디지털 저작권에 대한 불신감 등으로 인해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시장에 선보인 전자책 단말기와 각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 시장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이제야 때가 되었다라는 반응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0년에서 2011년이 국내 전자책 시장의 원년이라고 본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인해 '콘텐츠는 유료구매의 대상'이라는 대중의 인식 변화가 있는 것도 중요한 외부 환경변화의 하나입니다.  


달라진 콘텐츠 제공자의 위상
, 어부지리?
 
 


전자책에 관련한 시장환경의 경우
, 올해 초 아이패드의 출시 발표와 함께 이루어진 맥밀란과 아마존의 가격 재협상이 전자책을 둘러싼 시장 전체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 아마존vs 맥밀란 재협상의 함의   

Apple Announces Launch Of New Tablet Computer

사실, 아이패드와 킨들은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콘텐츠를 판매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기기 자체의 매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서 콘텐츠(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이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콘텐츠 판매에 기반하는 서비스인 아마존의 킨들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콘텐츠 생산자에게 보다 유리한 위치를 보장해줄 수 있겠죠. 자연스럽게 콘텐츠 생산자(출판사)의 입지가 강화되고, 협상력의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아직 전자책시장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아마존 킨들을 둘러싼 비지니스 모델을 결국 벤치마킹하게 되는데, 아이패드의 영향으로 현재 콘텐츠 판매자가 우위에 선 형국이라는 설명이죠  


1
인 출판, 전자책 시장 활성화로 본격화 될까 
 

또한,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둘러싸고 가끔 논의되고 있는 저자의 입지 강화(특히 일본시장의 예)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도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에서는 저자에게 전송권(전자책 등의 디지털 저작권)을 별도 계약없이 저작권법에 의해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또한 일본에서는 전체 출판시장에서 만화와 장르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 (총 출판부수의 약 70%), 이들 장르의 경우 작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편집과 유통에 들어가는 품이 적은 편이라 1인 퍼블리싱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시장과는 매우 다른 시장환경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킨들의 경쟁상대가 아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이북에 대한 강의가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 LG전자에서 나온 강사의 결론은 "스마트폰 유저와 전자책 유저들은 고객 자체(Target Segementation)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기기 자체의 특성에서 본다면 전자책 전용기기(킨들)와 복합기기(아이폰)라는 차이점이 있는데요, 이런 경우 독자의 집중도 및 전자책의 이용목적이 매우 다릅니다 

이북 전용 리더기 (킨들) vs 스마트폰 (아이폰)

 
 

                                                                       

 Kindle  iphone
 Single Purpose Devices
 Text Centric Contents  
 Multi Purpose Devices
 Multimedia Contents
 Interactive Books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이북만큼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       가격이 저렴하다: 통신 보조금
-       네트워크가 내장되어 있다 :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 확대(Always connected)
-       구매력 있는 고객들이 있다  

이북 시장의 역할에 있어, 아이폰의 큰 역할 중 하나가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무료로 인식하던 독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독자적 패키지의 콘텐츠는 유료구매의 대상이라는 점을 학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스마트폰의 고객들은 구매력이 있는 집단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내의 이북 제공은 더욱 매력적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종래의 전통적인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것은 당연히 킨들입니다. 소모 배터리도 적고, 야외에서 읽을 수 있으며, 최적화된 독서환경을 제공합니다. 책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찾을 것입니다. 스마트폰 독자들은 책을 앱스토어의 수많은 유틸리티와 콘텐츠 속에서 찾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랙티브와 효과, 재미와 정보를 더욱 중시하는 고객들입니다. 그런면에서 교육, 어린이, 연재물, 시사성 있는 미디어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킨들과 아이폰은 서로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콘텐츠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콘텐츠 특성을 파악하여, 디바이스에 맞게 가공하여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펭귄사의 아이패드 동영상 


우리는 전자책을 사랑할 수 있을까
 
 


마지막
 강의는  이날 전자책 서비스 '비스킷'을 론칭하며, 조선호텔에서 치러진 기자간담회까지 마친 인터파크 담당자였습니다. 인터파크는 전자책 사업에 매우 오랫동안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공들인 그 전자책 단말기를 보면서도 저는 자연스럽게 아이패드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깃 자체가 전혀 다르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파크의 '비스킷' 바로가기  



어떤 책을 구매하는 행위에는, 그 콘텐츠가 갖는 매력 외에도 책을 사서 소유하는 것이 주는 즐거움과 의미가 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어떠한 디바이스의 전자책이라 할지라도 종이책을 대체할 만한 가치를 갖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그 콘텐츠가 갖는 매력이 더 우위에 있다면, 아니면 종래의 종이책이 주던 효용 이외의 가치를 준다면, 구독, 연재, 업데이트가 중요한 콘텐츠라면,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대신 그런 경우 콘텐츠 제공자가 종이책을 넘어선 디지털 콘텐츠로서 새롭게 가공, 포장해서 전달하지 않으면 그 부가가치를 가져가지 못할 것입니다 

킨들형의 단말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아이폰의 이북 기능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지 관심은 가지만 출판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콘텐츠 제공자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두어야 할 것은 독자가 우리 책을 찾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송권을 확보하고 디바이스별 특성을 분석하고 각 디바이스에 맞게 우리의 콘텐츠를 리패키지하여 독자에게 가장 잘 전해드릴 궁리를 하는 일이 지금 출판사로서 저희가 해야 할 일인 듯합니다. 으쌰 으쌰!!     


글 | 디지털 사업부 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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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뜨인돌 2010.04.04 14:52 신고 / Delete / Reply

    아~!! 사평 블로그도 있었군요... 오늘 처음 알았네요...ㅋ 정말 요즘 저희도 전자책이 화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네요~~

    • 흐흐, 담당자인 제가 너무 홍보에 소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판계에 전자책이 화두이긴 한데, 여러가지가 너무 한꺼번에 나와서 머리가 아프긴 하죠? 같이 지켜보면서, 말씀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사평 at 2010.04.05 11:43 신고 / delete
  2. 책쟁이 2010.04.05 12:03 신고 / Delete / Reply

    하하하 ^o^ 마지막 "으쌰 으쌰!"가 인상적이네요.
    화팅입니다용~

  3. 나그네 2010.04.27 21:30 신고 / Delete / Reply

    5월 6일 서울에서 e-book, e-paper 관련 사업,시장전망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연사들과 주제를 살펴보시고 참석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www.epaperforum.com 에 내용이 게시되어 있네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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